누구나 자신이 목에 만지다 혹(결절)이 만져지면 이것이 암이 아닐까 걱정한다. 갑상선 혹은 전체 인구의 5% 정도에서 발견되는 흔한 질환이다. 자신이 자각하지 못하나 초음파 등을 이용한 정밀 검사를 하면 전체 인구의 40-50%까지 작은 혹이 발견된다.

갑상선 혹은 크게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癌)으로 대별된다. 일반적으로 여성에서 남성보다 4배가량 더 많이 발견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률이 높아진다. 또, 최근에는 젊은 여성에게서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갑상선에 혹이 만져지면 당사자나 진찰하는 의사 모두에게 이것이 암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대부분의 갑상선 혹은 암이 아닌 양성 종양이다. 단지 5% 내외만이 암으로 판명되고 나머지는 여러 가지 형태의 양성 질환이다. 따라서 혹이 만져진다고 해서 미리 암에 대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도 조금만 절개하는 수술로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고, 최근에는 로봇수술기(다빈치)를 이용해 목에 조그만 흉터조차 남기지 않고도 수술이 가능해 젊은 여성층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국내 암질환 중 가장 큰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갑상선암은 목 부위를 절개하여 암을 절제해야 하는 관계로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 환자들에게 있어 미용 상의 문제가 수술만족도는 물론 삶의 향상과 직결된 중점 고려 사항이었다.

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전문클리닉의 정웅윤 교수팀은 로봇수술기인 다빈치를 이용, 목 부위가 아닌 환자의 겨드랑이로 로봇팔을 넣어 목 부위의 갑상선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법을 시행, 목에 흉터 없는 갑상선암수술을 시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교한 암 절제와 미용적인 우월성을 바탕으로 1년여의 최단 기간 내 세계 첫 갑상선암 로봇수술 300례를 돌파한 정웅윤 교수팀의 성과는 국내외 각종 학회의 초청강연이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2009년 1월 21일 현재 348건)

“흉터 없는 수술로 미용적인 우월성은 물론 정교한 종양 절제가 가능하다”는 정웅윤 교수는 로봇 팔을 이용한 정교한 암 절제 및 확대된 3차원 영상은 기존 수술시 발생할 수 있는 성대 신경과 부갑상선 및 혈관 손상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여 환자의 통증 감소와 빠른 회복(수술 후 3일내 퇴원)을 이루게 했다고 덧붙인다.

“갑상선 인근 기관지나 식도 및 림프절 부위로 다발성으로 암이 전이된 경우는 로봇수술이 제한된다”는 정웅윤 교수는 조기 진단율이 높은 갑상선암 환자에게서 새로운 수술법으로서 로봇수술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현재로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검사비, 입원비 등을 포함해 약 950만원의 수술비를 부담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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