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3호기 연내 가동 힘들다"



이관섭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16일 "원전 영광 5, 6호기 부품 구매가 거의 마무리됐으며 부품 교체작업을 다음달부터 시작해 중순께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날 '동절기 전력수급 대책'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부품 교체 완료 후 규제 기관의 안전 검증을 거쳐 지역민들을 설득하면 예상보다 가동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연내 가동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 실장은 또 "신월성 2호기 시운전을 12월말 내지 내년초에 시작하면 전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제어봉 안내관에 금이 간 영광 3호기는 연내 가동이 힘들고 내년 1월에야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1-2월 전기사용량 3천㎾ 이상 6천여개 대형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강제 절전과 관련해 "전력 수요가 많은 업종에 대해 높은 감축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현대차는 올해 12월 사용량 대비 10%의 감축률이 적용되며 현대제철당진 공장은 3%, 인천공장은 10%가 각각 부과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부문은 3%, 가전은 7%를 줄여야 한다.

이 실장은 "지난해 12월15일부터 올해 2월말까지 1만4천개 기업에 일률적으로 10%의 감축률을 적용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 조치는 기업 불편을 최소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선택형 피크 요금제에 대해 "연중 시행을 하며 피크일은 동계 1주일, 하계 1주일 정도"라며 "기업이 기존 요금제와 비교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20일로 30년 설계수명이 끝나는 월성 1호기 가동 연장 여부에 대해 "발전기 코일이 손상돼 현재 수리중인 상황"이라고만 밝혔다.

동절기 산업체 수요 관리에 드는 비용과 관련해 연말까지 500억원의 예산이 확보됐고 내년 1.2월 수요관리 예산으로 2천500억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산업용 전기요금 추가 인상 계획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비전력이 200만㎾ 밑으로 떨어질 경우 시행되는 순환 단전 절차와 관련해 "주택에 우선적으로 적용되며 상업, 산업 시설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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