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 매출이 지난 11월에 이어 ‘겨울 정기세일’(11월 23일부터 12월 9일)에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6.9%)·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6.4%) 등 주요 백화점들이 겨울정기세일 기간 동안 기준점 기준으로 작년 동기대비 6%대 신장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매출실적도 전년 동기대비 10~16% 신장률을 기록,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경우 이번 세일기간 동안 레저(45%), 가전(35%), 스포츠(28%), 부츠(17%), 남성 트렌디(17%), 패션잡화(15%), 여성복(5%), 해외패션(5%) 등 전 부문에서 작년보다 좋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롯데는 올해 5차례(1,4,7,10,12월) 열린 정기세일 중 이번 행사의 매출 신장률이 가장 좋게 나왔다.

현대백화점도 겨울패션소품(39.1%)을 비롯해 아웃도어(59.4%), 스포츠용품(29.8%), 여성의류(29.6%), 남성 영캐주얼(25.1%), 여성 영캐주얼(29.6%), 가구(28.3%), 가전(21%),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신장세를 이어갔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아웃도어(39.3%), 중저가 캐주얼(24.1%), 구두(17.7%), 스포츠(17.1%), 방한용 패션(16.6%) 등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이처럼 백화점 매출이 살아난 것은 겨울 한파 영향으로 11월 이후 백화점 주력인 패션 상품군의 매출이 회복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불황 속에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풀렸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달과 이번 정기세일 실적의 경우 작년과 올해 초겨울 날씨가 상반된 모습을 보이면서 ‘기저효과’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작년 11월의 경우 이상고온으로 겨울 패션상품이 잘 팔리지 않은 반면 올해는 때이른 한파로 겨울패션 상품이 상대적으로 많이 팔렸다”며 “이 같은 기저효과 때문에 판매회복을 판단하기 이르고, 적어도 내년 1~2월 판매실적까지 봐야지만 소비심리가 풀렸는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이는 작년과 달리 크리스마스가 평일에 있을 뿐 아니라 19일 ‘대선 특수’가 있어 사실상 지난해보다 12월 공휴일이 이틀이나 늘어났기 때문에 내년 이후에나 판단할 수 있다는 것.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이번 겨울 세일은 추운 날씨로 인해 아웃도어, 스포츠 장르 매출이 호조를 보였는데 특히 겨울 주력 제품인 패딩과 다운 재킷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며 “대대적인 크리스마스 사은행사와 다양한 겨울 상품전이 내년 1월까지 이어져 매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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