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계룡산 입구서 원안사수 결의대회

야권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하루 앞둔 10일 수정안에 대한 반대여론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세종시 원안 사수를 다짐했다.

야권은 특히 세종시 원안에는 행정부처 이전뿐 아니라 자족기능 확보방안까지 모두 포함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수정안 발표를 국가 균형발전 정책의 포기로 규정하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 반대로 세종시 원안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정부.여당이 알면서도 수정안을 내는 것은 선거에서 수도권 민심을 잡기 위한 것"이라며 "세종시 수정은 이미 정치적으로는 끝난 일"이라고 말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수정안 발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20번에 걸쳐 한 약속을 뒤집는 것"이라며 "특히 정부의 수정안은 전국의 혁신.기업도시와 산업단지를 고사 위기로 내몰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정세균 대표, 이미경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충남 계룡산 입구에서 세종시 원안사수 결의대회를 가졌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정책위의장은 논평을 통해 "정부가 발표하려는 세종시 수정안은 원안에서 핵심은 빼고 나머지만 열거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정부는 세종시 무산의도를 접고 국론분열을 부추기는 작태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선진당은 이날 대전 충남도당에서 세종시 원안사수 투쟁본부 개소식을 가졌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정부 수정안에는 세종시 특별법의 대명제인 국가균형발전은 사라지고 재벌에 대한 특혜만 남아있다"고 비판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은 약속은 지킨다는 정상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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