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는 20일 주식 보유 신고 누락 등 의혹이 새롭게 제기된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을 재고해 달라고 건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중진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연석회의에서 김 후보자의 사퇴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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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최고위원은 공개적으로 "김 후보자는 더 이상 대통령을 욕되게 하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고 했고,

이어 비공개회의에선 의원 5~6명이 잇따라 "이미 김 후보자는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며 "황우여 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건의하거나 자진 사퇴를 권유하라"고 했다.

황 대표는 "사실 이미 (김 후보자 임명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청와대에 한 번 전달했었다"면서 "당 소속 국방위원들의 공식적인 의견을 모아주면 다시 한 번 (청와대에) 전달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후 이상일 대변인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당대표가 상황을 파악하고 (대통령에게) 얘기하지 않겠느냐"며 "(김 후보자) 본인도 (거취를) 많이 고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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