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한우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한우 품질고급화, 생산비 절감, 안전성 강화 및 소비촉진에 대한 연구를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우산업발전대책(’08.12.29, 농식품부)의 후속 조치로서 한우를 농가소득 산업으로 정착시키고 가격 안정을 통하여 안정적인 수요층 확보에 필요한 기술개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① 한우 품질고급화에 필요한 개량속도 및 효율 강화, ② 생산비 절감에 필수적인 조사료 생산·이용확대 기술개발, ③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한우농장 HACCP 제도지원, ④ 소비촉진 차원에서 맛 등급 설정 연구 등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1. 품질 고급화 기술 개발

한우 품질 고급화를 위하여 국가 단위 한우유전능력평가를 강화하는 한편, 암소 개량에 필요한 기술지원을 확대하고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암소 개체별 유전능력평가를 추진키로 하였다.

국가단위 한우유전능력평가 강화

이를 위하여 매년 선발하는 20여 마리의 한우보증씨수소 선발 비율을 현행 5%(400마리에서 20마리 선발)에서 2.5%(800마리에서 20마리 선발)로 향상시키고, 후대검정두수도 현재 후보씨수소당 10마리씩 검정하던 것을 22마리로 늘려 한우보증씨수소 선발의 정확도를 개선하는 등 한우보증씨수소 선발강도를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한우보증씨수소의 선발 비율을 현행 5%에서 2.5%로 조정하고 씨수소당 검정두수를 2배 이상 증가시키면 육량은 현행대비 39%, 육질은 29% 개선될 전망이다.

농가 보유 암소 개체별 유전능력평가 추진

현행 보증씨수소 선발 보급과 같은 수소 위주의 반쪽 개량에서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암소도 함께 개량하기 위하여 ‘한우농가협업체(한우사업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모든 암소가 유전능력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구축된 정보의 환류 및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암소 개량에 필요한 기술지원 확대

농가나 조합에서 암소에 적절한 인공수정용 정액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암소의 혈통 및 유전능력을 고려하여 농가의 개량 방향에 알맞은 정액을 골라 계획교배를 시킬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개발비 1억원)을 올 연말까지 개발, 시험운용을 거쳐 ’10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농가에서 이 시스템을 이용하여 직접 계획교배와 암소의 선발 등을 할 수 있도록 '한우개량기술교육'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2. 생산비 절감 기술

한우 생산비 절감에 무엇보다 중요한 조사료의 자급률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조사료 생산성 향상과 가공·이용기술 개발 및 제품 다양화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청보리 등 국내 유통되는 조사료의 품질향상을 유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한 사료작물 개발·보급

사료작물 재배면적을 19만1천ha에서 ’12년까지 37만ha까지 확대할 계획(농식품부)에 따라,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한 사료작물 신품종 청보리(영양보리, 우호보리, 유연보리, 소망보리 등)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화산 101호, 코그린, 코윈어리, 코스피드, 코윈마스터 등) 종자를 농가에 확대 보급키로 했다.

조사료 가공·이용 기술 개발 및 제품 다양화

현재 유통되고 있는 곤포 사일리지의 무게는 450kg~700kg로 소규모 농가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어 안전하고 장기간 저장이 가능한 소포장(20~30kg/포) 공급기술을 개발(’09)하고, 저장성이 높은 새로운 형태의 조사료 큐브와 펠렛 등의 가공품 개발연구를 추진키로 했다.

청보리 등 국내 유통 조사료 품질향상 유도

국내 유통되는 사일리지의 품질 균일화와 품질향상을 도모하기 위하여 현재 동계사료작물 위주로 열리는 사일리지 품질 경연대회(농식품부, 초지조사료학회 공동추진)를 ’10년부터는 옥수수, 수수 등 하계사료작물까지 확대 개최하는 한편, 현재까지 정확한 기준이 없는 사일리지의 품질평가기준을 올 상반기 중에 설정하고 평가기준에 대한 대농민 교육·홍보를 강화하여 질 높은 제품생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3. 안전성 강화 및 소비촉진 기술

한우 안전성을 강화하고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하여 한우 농가의 HACCP 인증을 지원하고 소비자 중심의 맛 등급 개발과 저지방 부위의 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기술 등을 중점 개발할 계획이다.

한우농가 및 브랜드 경영체 HACCP 인증 지원

농식품부에서 ’17년까지 전업농 사육농장의 50%에 HACCP 적용을 목표로 추진함에 따라, 농식품 안전성 관리기술을 어젠다로 설정하고 ’09년부터 HACCP 제도지원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한우비육우농장에서 HACCP 운영에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전산프로그램을 개발(‘09)하고 관리기준서를 발간하여 브랜드 경영체에 보급하는 등 농장단계 HACCP 인증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소비자 중심의 맛 등급 개발

한우고기의 맛 차별화를 위하여 소비자 중심의 쇠고기 맛등급 제도를 개발하고 있다.

맛 등급 제도는 올해 한우고기 맛 관련 요인을 도출하고 이를 근거로 과학적인 평가모델을 확립하여 ’10년부터 축산물등급판정소와 공동으로 우수 브랜드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 과학적 평가모델 설정을 위한 소비자 관능평가 총 3,950명 조사(‘06~현재)

저지방(비선호) 부위 소비 확대기술 개발

쇠고기는 시중에서 10개의 대분할과 39개 소분할 부위로 판매되고 있으나 선호 부위와 비선호 부위가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으며, 판매가격도 2배 이상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예) 등심 59,985원/kg, 우둔 31,071원/kg ('07 평균)

비선호부위의 부가가치 향상과 소비촉진을 위하여 부위별 숙성기술과 마리네이딩(Oil, herbs, spices, vinegar, wine 등의 액에 침지)과 같은 가공기술을 신속히 개발하기로 했다.

비선호 부위를 구이용 등 부가가치가 큰 요리 용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12년까지 숙성기술을 개발하고 오일, 허브, 향신료, 식초, 와인 등 천연물을 이용한 마리네이딩(Marinading) 기술을 ’10년까지 개발, 차별화된 풍미를 부여하여 비선호부위의 부가가치 향상과 소비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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