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16일부터 국제선 기내 판매 유료화

▲ 제주항공기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은 16일부터 괌을 제외한 방콕·홍콩·마닐라·세부 노선 기내에서 무료로 제공하던 식품을 유료로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판매하는 식품류는 콩나물해장국밥(4천원), 야채비빔밥(5천원), 오징어짬뽕(2천원), 뽀로로쿠키(2천원) 등이다.

제주항공은 유료판매에 맞춰 한국 출발 홍콩행(16∼22일)과 방콕·마닐라·세부행(16∼30일) 기내에서 시식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실 제주항공은 지난 7월부터 국제선 전 노선에서 콜라, 맥주, 초콜릿 바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불과 2개월 만에 동남아 노선에서 제공되던 무료 기내식 서비스까지 완전 유료화하는 추가 조치를 시행했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이뤄진 이번 조치로 그동안 기내식 유료화를 조심스럽게 확대하고 있었던 다른 경쟁사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010년 12월부터 컵라면과 콜라, 맥주 등을 유료로 판매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동남아 노선에서 제공하는 무료 기내식 서비스를 완전 유료화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일부 저비용 항공사들은 기내식 유료화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무료 기내식 서비스를 원하는 한국 승객들의 특수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국제선에서 제공하는 커피를 공정무역 브랜드 '아름다운 커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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