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상습 불법 도박 혐의는 없다"
  • 이병헌
    ‘한류 스타’ 이병헌이 전 연인 권모 씨로부터 고소당한 상습 도박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정상환)는 19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병헌과 그의 전 연인 권씨가 각각 서로에게 제기한 고소·고발 사건 중 이병헌이 불법 바카라 도박을 상습적으로 벌였다는 혐의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발표했다. 또 이병헌이 권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도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 사건에 개입된 방송인 강병규는 명예훼손 및 공갈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조사 결과 방송인 강병규는 권 씨를 도와 이병헌의 사생활에 대한 정보 등을 언론사에 제공, 보도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권씨가 지난해 12월 이병헌을 상대로 ‘결혼 유혹에 속아 잠자리를 함께 해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입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1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한 것이 보도되면서 시작됐다. 권씨는 이어 ‘이병헌이 드라마와 영화 촬영 등으로 캐나다와 미국 등을 오가며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며 상습도박 혐의로 이병헌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이병헌도 ‘권씨 측이 이병헌을 상대로 협박 및 금품요구를 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하고, 무고혐의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여기에 강병규가 지난해 12월 KBS2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 현장에서 제작진과 충돌하면서 사건이 복잡해졌다. 강병규는 당시 ‘아이리스’의 제작사인 정태원 대표가 자신을 권씨의 배후인물이라고 소문낸 것을 항의하려고 촬영장을 찾아가 폭력을 휘둘렀다. 이 때문에 검찰은 강병규를 공동상해로 역시 불구속 기소했다. 결국 이병헌이 강병규를 명예훼손 및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세 사람 모두 지난해 12월과 1월 각자 따로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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