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암은 발병 후 5년 이내 사망율이 약 44%로, 매우 위험한 암종에 속한다. 발병률도 매우 높은 편으로, 한국남성 5대 발병암 중 하나이다. 그러나 구강암 예방과 치료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치료법의 발전에 비해 생존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렇듯 매우 위험한 구강암이지만 의외로 진단이 간단하여 정기검진으로 조기진단 및 완치되는 사례가 많다.

구강암 및 구취 전문 베버리힐스치과 김재영원장은 구강암에 관해 "조기 발견으로 완치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구강암 치료에 가장 중요하다. 다른 암과 달리 전문의의 육안으로도 비교적 판별이 가능하며, 조직검사도 여타 암 검사 보다 매우 간편하고 비용도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0대 초반 K씨는 입안이 헐었는데 좀처럼 낫질 않아 치과를 찾아가 구강암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도 구강암은 아니었지만 구강암으로 발전 할 수 있는 변이 세포가 발견되어 6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구강암 검사를 받고 있다. 국민건강공단의 건강보험 암 진료환자 분석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암환자 수가 전년대비 6.1%나 크게 증가한 14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매년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사람에게 발병하는 암 중에서 구강암은 남자의 경우 전체 암 발생 중 5번째로 많이 발생하며 여성의 경우 7번째로 높고, 성별 비율로 볼 때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정도 발병률이 높다. 보통 다른 암들이 40대 이후에 많이 생기는데 비해 입안에 생기는 구강암은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최근엔 20∼30대 젊은 층에서 흔히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많은 사람들이 위암이나 폐암 등의 검사는 매년 하면서,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구강암 검사를 하지 않아 그 치료시기를 놓쳐 높은 치료비용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구강암이란 구강 및 주변조직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구강이라고 하면 입술(구순)에서 입천정(구개)후면과 혀(설) 후면까지를 말하며 이러한 곳에 악성종양이 발생하면 구강암이 되는 것이다.

구강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구강암의 위험요인으로는 흡연, 음주, 바이러스, 방사선이나 자외선, 식습관과 영양결핍, 유전적인 요인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오래 사용하여 닳고 날카로워진 구강 내 보철물 등에 손상을 받는 구강점막 부위의 상처가 구강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기적인 검진과 개선도 필요하다. 특히 흡연과 음주를 과도하게 하는 사람의 경우 구강암이 발생할 확률이 약 30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구강암은 뚜렷한 증상이나 통증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으므로 특히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꼭 구강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입안이 헐었는데 1~2주 지나서도 잘 아물지 않는다.
·입안에 하얀 또는 붉은 병변이 갑자기 생겼다.
·식사를 할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혀가 아프다.
·전에는 없던 입안에 혹이 생겨났다.
·이가 갑자기 흔들리거나 이를 뽑은 후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다.
·입 주위나 목에 없던 혹이나 통증이 느껴진다.

모든 암이 그렇듯이 구강암도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검사기술의 발달로 요즘 구강암 검사는 면봉 같은 브러쉬를 이용하여 질환이 예상되는 부위를 살짝 긁듯이 세포를 채취하는 것 만으로도 조직 검사 준비가 완료되므로 통증 없이 간편하고 정확하게 구강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암세포로 발전하기 전 단계의 이상 세포도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이 가능하므로 주기적인 정기검진이 가장 효과적인 암 치료 전략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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