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불어 닥친 경제위기가 장기화 됨으로 인해 아시아에 있는 많은 기업들은 임원진의 보상정책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인적자원 컨설팅 기업인 머서(Mercer)가 조사한 설문에 의하면, 응답한 기업의 35%이상이 올해에 임원임금을 동결할 것으로 답했다.

한국, 중국, 홍콩, 인도, 일본, 싱가포르에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는 총 257개의 기업이 참여했으며, 그 중 49%는 다국적 기업, 51% 는 현지기업 이었다.

머서의 임원보상 컨설팅사업부 리더인 웨이 장은 “많은 기업들이 이미 경영진의 보상을 동결했다고 응답했는데, 올해 예산책정이 마무리 되면 더 많은 기업들이 이 동결의 추세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고 말했다.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이는 경제불안에 대한 영향은 임원들 또한 피해갈 수 없다. 응답자의 절반이상이 성과급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고, (41% 단기성과급의 축소, 27%는 장기성과급의 축소) 이러한 양상은 현지 기업에게서 더욱 두드러지는 현상으로, 다국적 기업은 다소 대조적인 양상을 띤다. 한국에서는 응답자의 25%만이 성과급의 축소를 응답했다. 이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보인 결과의 절반에 불과하다.

아시아의 기업들은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지난 수 십년간 빠른 성장과 그에 상응하는 보상에 주력해 왔지만 현재는 다수의 기업들이 임원의 성과급 제도를 보다 포괄적인 시각으로 재고 중이다. 예컨데, 응답자의 77%가 성과급에 대한 평가방법을 바꿀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응답한 기업의 70% 이상이 스탁옵션 제도를 가지고 있으며, 이 제도는 유지하겠다고 답했고, 나머지 기업들은 가격조정 및 옵션을 바꾸는 등의 다른 조치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개인의 성과, 잠재력, 조직에 대한 기여도는 성과급을 받을 자격을 결정하는 세가지 중요한 요소이며, 성과급의 액수는 기본급 비율과 경영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에 있는 기업들은 여러 방법으로 성과에 대한 보상을 지불하고 있다. 응답한 기업들은 임원 기본급을 올릴 것인가를 결정할 때에 기업 성과, 개인 성과, 그리고 상대적인 마켓상황 등을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답하였다.

“기업들은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고, 보유하기 위해서 임원의 보수에 사용되는 성과급을 차입자본으로 지불하는 데에 점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 경제 상황하에서 기업들은 이것이 충분히 재고된 것인지, 또한 효과적인 것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몇 년간 계속 오르고 있는 총 보상에 대한 지출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결국 성과급은 그 자체만이 아니라, 다른 요소들과 함께 평가되어야 한다” 고 웨이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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