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관련 서적 통해 재배방법 터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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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영어강사로 활동해 온 미국인 등이 대마를 피우다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한 강사는 자신의 집에서 대마를 직접 재배하면서 판매까지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자신의 집 안에서 대마 재배시설을 갖추고 대마초를 만들어 판 한국계 미국인 P(27)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또 P씨로부터 대마초를 구입해 외국인 클럽이나 집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흡입한 미국인 J(25)씨 등 대구지역 영어학원 강사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P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대구 남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2천여만원 상당의 대마초를 키워 이중 일부를 판매하고,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P씨는 약 2년간 대마 관련 서적 등을 통해 재배 방법을 터득해왔으며, P씨의 집에는 대마 8그루(320g)과 이를 마약류로 가공하는 각종 시설이 갖춰져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웨이>와 전화통화에서 "P씨는 지난해 5월경 미국에서 대마 씨앗을 숨겨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울산에서 마약을 하다 검거된 외국인으로부터 첩보를 받아 이들을 검거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P씨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초·중학생들로, P씨가 마약에 취해 강의를 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국내외 다른 공모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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