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의견을 전하며 보도 균형을 잃었다?...내달 5일 결정


[중앙뉴스 윤지현 기자]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가 공정성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전체회의에 회부된 가운데 중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방통심의위는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지난 27일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뉴스9’에 대한 중징계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제공:JTBC
29일 방통심의위와 업계 등에 따르면 위원회 산하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지난 27일 개최한 회의에서 JTBC '뉴스9'의 지난 5일자 보도 내용 일부가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 항목을 위반했다며 '법정제재' 의견으로 전체회의에 올리기로 했다.

방송심의소위원회에 따르면 '뉴스9'는 당시 방송에서 법무부가 헌법재판소에 진보당 해산 심판을 청구했다는 관련내용을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김재연 진보당 대변인,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대담을 나눴다.

손 앵커는 김재연 진보당 대변인,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대담했으며 취임 2주년을 맞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전화 인터뷰 끝에서도 진보당 해산 심판 청구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방송심의소위원회는 통합진보당에 유리하고 정부에 부정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질문이 상당 부분 있다고 판단, 공정성에 어긋났다고 지적하며 이 안건을 전체회의로 올렸다.

인터넷 등에서는 방송심의소위의 결정을 비판하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다른 방송사의 막장 보도는 다 놔두고 왜 손석희 뉴스만 문제 삼느냐"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이용자는 "방통심의위가 오히려 뉴스9가 공정방송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중심으로 방통심의위의 결정에 반박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방통심의위는 이르면 12월 5일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전체회의는 격주로 열리며 다음 달에는 5일과 19일로 잡혀 있다. 전체회의에 참가하는 심의위원은 모두 9명이며 여야 추천위원 비율은 6대 3이다.

현재 JTBC 보도 본부 사장으로 재직 중인 손석희 앵커는 지난 9월 16일부터 매일 밤 9시에 방송되는 JTBC ‘뉴스9’에 단독 앵커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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