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윤지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은 6일 현대중공업 박장호 상무를 전무로, 현대오일뱅크 김병섭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발령하는 등 총 103명에 대한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총 58명을 승진발령하고, 여운학 부장 등 45명을 상무보로 신규 선임했다.

이번에 전무로 자리를 옮기는 박장호 현대중공업 상무(해양설치부문 총괄)는 올 초 현대중공업이 노르웨이에서 11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해양설비를 단독 수주하는 등 해양사업 부문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정기선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   
 © 출처 현대중공업
또 이번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의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은 인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원전 납품비리 등으로 얼룩진 그룹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준법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해가는 과정에서 오너 일가에 대한 특혜 논란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또 이번 현대중공업그룹의 인사에서는 신규 임원 선임을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늘렸다. 전년도 23명 대비 대폭 증가한 45명을 상무보로 신규 선임했다.

이번에 상무보로 신규 선임된 임원들 중 여운학 조선사업본부 건조1부 부서장은 '텐덤침수 공법'을 개발해 낸 주인공이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21일 단행한 사장단 인사를 통해 2년 만에 회장직을 부활시키고, 사업 총괄사장제를 도입하는 등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재성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또 신설된 총괄 사장직에는 김외현 조선·해양부문 사장이 조선·해양·플랜트 사업 총괄사장을, 김정래 현대종합상사 사장은 현대중공업으로 넘어와 엔진·전기전자·건설장비·그린에너지 사업 총괄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건종 현대중공업 그룹 법무감사실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그룹 준법경영 담당사장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중공업그룹 임원 인사 현황>

▲ 현대중공업 (75명)
- 상무 → 전무 (11명)
박장호, 박철호, 류한호, 박영길, 장기돈, 최용열, 김동출, 한익희, 김창수, 지상표, 고승환

- 상무보 → 상무 (26명)
김철환, 박상철, 최정호, 정임규, 하수,   신현대, 노재민, 김창식,  이상록, 김종배, 손창현, 최홍철, 이규식, 김태현, 손진록, 이영식, 김발영, 정명림, 최상철, 양진섭, 신근성, 이민희, 윤석명, 임정석,
서덕원, 최준권

- 신규 선임: 상무보 (38명)
여운학, 박정식, 윤성일, 김영헌, 김기찬, 박준성, 박관락, 정기인, 최병직, 이인희, 서인종, 백희석, 심화영, 임채순, 최효환, 정창범, 김정식, 이충구, 조용운, 이강민, 이진호, 이개인, 정준철, 심재만, 이승재, 노진율, 남병천, 한복희, 구진회, 이종희, 윤정인, 김한섭, 권기형, 배연주, 문재영, 송돈헌, 송지헌, 박갑동

▲ 현대미포조선 (5명)
- 상무→ 전무 (1명)
장일근

- 상무보 → 상무 (3명)
박창수, 김홍재, 윤창현

- 신규 선임: 상무보 (1명)
오달식

▲ 현대산업중공업 (1명)
- 상무보 → 상무 (1명)
천지훈

▲ 현대오일뱅크 (11명)
- 전무 → 부사장 (2명)
김병섭, 유재범

- 상무 → 전무 (6명)
강정선, 박병덕, 강명섭, 김영진, 조영철, 장지학

- 상무보 → 상무 (5명)
이정현, 임주명, 금석호, 최병오, 최동성

- 신규선임: 상무보 (4명)
배정환, 곽동환, 정해원, 홍병해

▲ 현대종합상사 (5명)
- 전무 → 부사장 (1명)
하명호

- 상무보 → 상무 (2명)
김규진, 남근호

- 신규 선임: 상무보 (2명)
김봉렬, 손성호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