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넓적다리 골절 10명중 7명은 노인

허리와 넓적다리뼈 골절로 병원을 찾은 환자 가운데 3분의 2는 60세이상 노인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08~2012년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에 따르면 허리부위 골절 환자 가운데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69.7%로 나타났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87만명이던 골절 환자는 2012년 221만명으로 5년새 34만명(18.2%) 늘었다. 환자가 늘면서 같은 기간 골절 치료에 들어간 총진료비는 9135억원에서 1조2414억원으로 35.9%나 늘었다.

골절을 부위별로 나누보면 2012년 기준 머리·얼굴뼈 골절 환자 비중이 전체의 26.6%로 가장 컸다. 진료비의 경우 넓적다리뼈 골절이 20.6%로 1위였다.

연령별로는 70대이상 환자(17.3%)가 가장 많고, 이어 50대(16.8%)·10대(15.5%) 등의 순이었다.

골절 부위별로 환자의 연령 분포는 큰 차이를 보였다. 예를 들어 팔 부위 골절의 경우 20세 미만의 소아·청소년이 38.5%에 이르는데 비해, 허리·넓적다리 뼈가 부러진 환자의 69.7%는 60세이상이었다.

골절은 뼈가 잘 아물지 않는 노인층과 성장판 손상에 영향을 받는 성장기의 어린이, 청소년에게 더 큰 문제다. 특히 겨울철에는 외출 전 가벼운 스트레칭과 보온에 신경써서 근육과 인대를 이완해야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

평가원은 “허리 및 넓적다리 뼈 골절은 치료와 수술이 복잡하고, 합병증과 후유증도 남아 전체 골절 환자 진료비의 32%나 차지한다”며 “겨울철에는 특히 어르신들은 낙상 사고에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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