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함께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연 데 대해 3김 시대의 낡은 유산이자, 선거용 연대 원조인 DJP연대를 베낀 '짝퉁 연대'라고 비판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오늘 논평에서 20여 년 전 이른바 '3김 시대'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새정치국민회의와 김종필 전 총리의 자유민주연합이 DJP연대를 만들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새정치라는 포장이 다급한 민주당과 돈과 조직이 절실한 새정연이 짝짓기를 했지만, DJP 연대가 내각제 합의 파기로 간판을 내리고, 3김 정치도 막을 내렸듯이 '짝퉁' 새정치도 시한부 동거의 종말을 고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박대출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 전문이다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합당키로 한 신당의 이름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정해졌다. 새누리당은 두 세력 간에 통합 선언 때부터 '민주'란 글자를 빼니, 넣니 하며 신경전을 벌이기에 그 결과를 지켜보겠노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민주’는 들어갔고, ‘도로민주당’이 됐다. ‘새정치’라는 포장이 다급한 민주당과 돈과 조직이 절실한 ‘새정연’이 짝짓기를 했지만 앞날은 불 보듯 뻔하다.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이름은 DJ의 새정치국민회의와 JP의 자유민주연합을 합성어로 만든 것처럼 DJP연대를 연상케 한다.



3김시대의 낡은 유산이자 선거용 연대의 원조인 DJP연대를 이름까지 베낀 '짝퉁연대'라는 지적이 나올만한다.




어쨌든 간에 두 세력은 DJP연대를 통해 집권했다는, 그 달콤한 향수를 잊지 못해 낡은 유물까지 베꼈는지는 모르겠으나 너무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 같다.



20여 년 전 구태모델을 전가의 보도처럼 써먹는 데 대해 곧 엄중한 국민의 심판이 내려질 것이다.



DJP연대가 내각제 합의 파기로 간판을 내리고, 3김정치도 막을 내렸듯이 ‘짝퉁 새정치’도 시한부 동거의 종말을 고할 날은 머지않았을 것이다.




민주당이 합당선언을 하면서 DJ어록을 별도로 배포했듯이 3김시대의 한 축을 차지했던 DJ식 구정치를 계승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자민련이 망한 원인 중 하나가 DJP 연대”라고 믿는 사람이 새정연 창당 발기인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중앙뉴스 / 신영수 기자 / youngsu49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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