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KBS-1TV '황상무의 시사진단'에 출연, 차기 대선에 도전하겠느냐는 질문에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정 자체가 엄중한 책무인데 이전 시장들은 콩밭에 마음이 가 있었다. 저는 지난 2년 6개월간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려고 최선을 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시정을 비판한 데 대해서도 일일이 반박했다.

정몽준 의원의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재추진론'에 대해선 "무책임한 말씀"이라며 "7년간 서부 이촌동 주민들이 얼마나 피눈물을 흘렸는데 그걸 다시 시작한다는 건 맞지 않고, 저는 '분리개발'이란 대안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박 시장이 시민운동가처럼 시정을 운영한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 "풀뿌리에서 시민과 같이 호흡하며 사회 문제를 많이 해결해왔는데 그게 장점이지 단점일 리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만 봐도 알듯이 (시민운동이) 관료 시스템을 개혁하는 데 적격"이라고 덧붙였다.

이혜훈 최고위원의 혈세를 낭비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시성 행정을 안 하겠다고 했고 충실히 지켰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의 덕목으로 "소통과 공감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시민의 말씀을 경청하고 위로하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하철 2호선 열차 추돌사고와 관련, 서울메트로의 안전 설비를 다루는 인력이 120명밖에 안 된다는 비판에 대해 "승무원, 사무직원을 빼고 나면 기술직 종사자들은 6천100명이 넘는다"고 해명했다.

영국 대학 학위 논문의 표절 의혹에 대해선 "(해당 의혹을) 주장한 분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많은 문제를 제기했는데 (결국)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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