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인공지능으로 소득 어떻게 보전할지에 대한 과제 생겨”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인공지능으로 소득상실이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어젠다 2050 창립총회'에 참석해 최근 스위스에서 국민투표가 진행된 기본소득제와 관련해 "논의를 해볼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 김종인 대표가 기본소득에 대해 논의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세계가 변하면서 인공지능(AI)이 발전해 인간을 대체하면 소득상실로 이어지는데, 그러면 소득을 어떻게 보전할지에 대한 과제가 생긴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최근 스위스에서 기본소득에 대한 국민투표를 했는데, 23%라는 예상치 못한 찬성표가 나왔다. 놀랄만한 결과"라며 "현실을 전혀 모르는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논의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경제를 보면 걱정스러운 것이, 뭐가 하나 나오면 그것에 대해 너무 열정을 갖고 몰입한다"며 "최근 '알파고'가 소개되기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AI(인공지능)이란 말을 찾아보기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AI가 유행하니 여기에 온 정신을 쏟고 자원을 낭비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소위 '뇌 지도'를 작성하겠다고 예산편성까지 하는 성급한 판단을 하는데, 과연 옳은 것인지 국회에서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사태 역시 과정이나 내용은 알지 못하고 경제가 갑자기 난리가 난 것처럼 호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뭐가 나오면 전문가처럼 너도나도 튀어나오는데, 그런 식의 사고방식으로는 우리 사회를 정상적인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없다"고 힐난했다.

 

이어 "브렉시트를 보면서 느낀 것은 미래가 미래학자들의 예측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독일은 19세기식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21세기에서는 취약한 나라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독일은 경쟁력을 잃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도 제조업 기반 산업구조인데, 19세기 산업구조와 첨단기술을 어떻게 접목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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