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대응조치·경제협력 방안 협의…동방협력포럼서 신동방정책발표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 G20 메세 A4홀 내 양자회담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나누는 모습     © 연합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해, 1박 2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곧바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측 정상을 포함해 4∼5명의 배석자가 참석하는 '소인수 회담' 형식으로 열리며, 한반도 정세와 전반적인 양국 관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단독 정상회담 이후 확대 오찬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1+15' 형식으로 양국 관료와 관계 기관장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양국 정상이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주요 협정과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개최한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한반도 안보 위기 상황을 얘기하고 양국 정상 간 대응조치 방안 및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대북 원유공급 중단과 북한 해외노동자 송출금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북제재와 압박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양국 간 교류 확대, 극동지역 개발협력 선순환 구조 정착 등 실질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푸틴 정상회담 이후 3차 동방경제포럼 전체 세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동북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지역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위한 '신(新) 북방정책'을 발표한다.  이번 동방경제포럼은 50여개국에서 4천여명이 참석하며, 26개국에서 정부 대표를 파견한다. 북한도 김영재 대외경제상을 단장으로 '조선 정부 경제대표단'을 보낸다.

 

이어 문 대통령은 현지에 거주하는 재외국민과 한·러 우호 관계 개선에 크게 기여한 고려인 동포, 러시아 인사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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