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특집] 충남지사, 박수현과 양승조 2파전 양상
[지방선거 특집] 충남지사, 박수현과 양승조 2파전 양상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8.01.05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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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박수현, ‘문과 안’의 인기를 한 몸에, 포스트 안희정 싸움, 자유한국당은 불투명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지방선거가 6개월도 안 남은 상황에서 현직 안희정 충남지사가 불출마 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충남지사 선거 레이스가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다. 

 

현재 충남지사 대진표는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복기왕 아산시장 등으로 가시화 된 상태다.

 

▲ 양승조 의원이 4일 15시 국회 정론관에서 충남지사 선거에 공식적으로 출마선언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충청권 언론(중도일보와 충청투데이)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수현 대변인이 다른 경쟁자들(양승조·복기왕·김용필)을 앞서고 있다. 박 대변인은 20~25%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타 후보들은 10~15% 지지율이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현재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데다 전국 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도 1위(한국갤럽이 12월27일 실시한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평가 조사에서 77%의 긍정 평가를 받음)를 차지하는 등 내년 충남지사 선거는 민주당 내 경선 싸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안 지사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하고 아직 경험이 없는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면서 포스트 안희정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현재까진 누구도 공식적으로 출마의사를 보이고 있지 않다. 정진석 의원이 차기 충남지사로 오래전부터 거론됐으나 2014년 선거에서 안 지사에 참패한 이후 올해는 지지율도 낮은 상태라 출마가 불투명하다. 그나마 아산에서 3선을 거둔 이명수 의원과 보령의 재선 김태흠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고 현재까지는 이 의원의 지지율이 더 높아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 이명수 의원이 지난해 10월24일 오전 전남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치원로인 이회창 전 국무총리, 성완종 리스트의 누명을 벗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이인제 전 의원 등 충청권 유력 보수 정치인들도 종종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지만 출마 가능성은 희박하다.

 

박수현과 양승조의 2파전

 

현재로선 부동의 1위 박수현 대변인과 최근 출마를 공식화하고 여론조사 2위를 기록한 양승조 의원의 2파전이 펼쳐진 상태다.

 

박 대변인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안 지사 캠프 본부장을 맡아 승리로 이끌었고 이후 충남도 정책보좌관을 하는 등 안 지사의 최측근으로 정평이 나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공주시 지역구로 국회에 진출했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정진석 의원에게 3300여 표차로 석패했다. 이후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전략홍보본부장을 맡아 정치 마케팅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지난 대선 안 지사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약하다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돼 지금에 이르렀다. 

 

▲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해 3월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충청권 언론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에 대선 예비후보 캠프 박수현 대변인과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대변인은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의 고공 지지율과 맞물려서 청와대의 얼굴로 떠올라 인지도가 매우 높은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중앙 정부와 안희정 지사의 충남도가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박 대변인이 그 수혜를 그대로 입고 있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현재 후임 대변인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로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눈코뜰새 없이 바쁜 청와대 일정 속에서 지역 민심을 관리하고 출마 준비 차원에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꼭 충남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어도 입후보 자격을 갖추기 위해 3월15일 전까지는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 문재인 대통령은 1월1일 신년 맞이 사회 각계각층 인사 13명에게 전화를 걸어 신년 인사를 전했다. (사진=청와대)  

 

양 의원은 4일 오전 충남도청 어린이집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각각 열고 공식적으로 충남지사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양 의원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도정을 계승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함께 이끌겠다”면서 충남의 표심으로 쌓은 정치 경력을 강조했다. 

 

▲ 양승조 의원은 4일 충남도와 국회 두 곳을 오전 오후에 오가면서 출마선언을 두 번 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양 의원은 충남 천안 출신으로 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민주당 계열로는 충남권 최초 내리 4선 국회의원이 됐다. 최고위원·손학규 당대표 비서실장·사무총장·상임위원장 등 중앙 정치무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정치적 역량을 쌓았다. 

 

양 의원은 현 국회 보건복지위 상임위원장으로서 △아이키우기 좋고 △노인이 행복하고 △사회양극화를 해소하는 ‘복지 도시’ 충남을 내세우고 있다.

 

더불어 △기업하기 좋고 △4차산업의 전진기지가 되고 △환황해권(서해를 둘러싼 인천·군산· 장항·목포 등을 하나로 묶은 권역) 시대의 핵심이 되고 △청년의 꿈이 이루어지는 ‘경제 도시’ 충남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한편, 김용필 국민의당 충남도의원과 복기왕 아산시장(민주당)도 충남지사 선거에 뛰어들었다.

 

▲ 복기왕 아산시장이 지난해 5월22일 안희정 충남지사와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갑을오토텍 노사에 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 도의원은 지난달 11일 가장 먼저 충남지사 선거 출마선언을 했고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미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것처럼 오만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도의원은 특히 “중앙정치 진출을 위한 디딤돌로 활용될 뿐인 도지사와 시장군수가 아니라 중앙에서 독립하는 지방자치가 되어야 한다”며 지방분권을 강조했다. 

 

재선의 복 시장도 이르면 16일에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복 시장은 양승조 의원처럼 화려하게 충남과 서울을 오가며 출마선언을 하기 보다는, 심플하게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출마선언을 하기 위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 시장은 명지대 총학생회장에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출신으로 화려한 운동권 경력에 따른 투쟁 이미지가 강하다. 복 시장은 그런 특성을 살려 영화 ‘1987’을 지역위원장들과 공동 관람하는 이벤트를 추진하는 등 충남지사 후보로서 정의로움을 어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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