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특집] 문재인과 안희정이 아닌 ‘박수현’으로
[지방선거 특집] 문재인과 안희정이 아닌 ‘박수현’으로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8.02.06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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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과 국정을 경험하며 배운 노하우 강조, 국가적 아젠다에 충남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노력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충남지사 선거에서 가진 자나 다름없다.

최근 들어 59%까지 떨어졌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 이후 70%대의 높은 지지율을 구가했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전국 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1위(한국갤럽이 2017년 12월27일 실시한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평가 조사에서 77%의 긍정 평가를 받음)를 차지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두 정치인과 매우 가깝다는 이미지를 다 가지고 있는 박 전 대변인은 “나는 친문이기도 하고 친안이기도 하다”며 “그러나 이것은 박수현의 미래는 아니고 정치공학적 분류가 별 의미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친민(백성민) 친충(충청도)이 박수현이 갈 길”이라고 말했다. 문재인·안희정에 가까운 이미지로 인지도가 높은 게 사실이지만 본선에서 되려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기자들의 걱정에 답을 준 것이다. 

박수현 전 대변인이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박효영 기자)
박수현 전 대변인이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박효영 기자)

박 전 대변인은 5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그럼에도 박 전 대변인은 두 정치인과의 인연을 부각했다. 큰 장점인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출마 기자회견문에 담은 것이다. 국회에서는 위와 같이 발언했지만 오전 충남도청에서는 비슷할 질문에 “나는 안희정의 친구이고 문재인의 입이다. 그 유산을 박수현의 혁신 속에 담고 계승하겠다”고 답변했다.

스스로의 경쟁력으로 “문 대통령 초대 대변인으로서 국정 운영의 치열한 과정을 지켜봤고 국정 전반에 대한 안목을 키웠다”는 점을 꼽은 박 전 대변인은 기존의 자치단체장이나 지역구 국회의원이 그렇듯이 중앙정부의 지역 투자 확대와 관련 강점을 어필했다. 

박 전 대변인은 “한중 해저터널 건설이 문재인 정부의 장기 국책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고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도 조기에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변인은 “따뜻한 행정·경제·복지”를 캐치프레이즈로 “행정수도 개헌을 통한 국가균형발전 로드맵(이라는 중앙정부 차원의 지방분권 전략)에 충청권 발전전략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마디로 “충남도정과 중앙정부를 연결하고 중앙정부의 충남도정 지원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박 전 대변인은 두 정치인과 가깝다는 이미지를 십분 활용해 강점으로 강조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박 전 대변인은 두 정치인과 가깝다는 이미지를 십분 활용해 강점으로 강조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더불어 “안희정 지사가 2010년 도지사에 도전할 당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서 안희정의 새로운 도전을 설계하고 지원했다”며 “안 지사의 3농 혁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내포신도시의 교육 의료 등 자족기능을 확충하겠다”고 공언했다. 

3농혁신은 안 지사가 내세운 충남만의 농업 정책으로 ‘농어촌·농어업·농어업인’을 말한다. 농어업인이 농정의 주체가 되는 협치체계를 구축하고 생산·유통·소비 등 모든 과정을 혁신해 도시와 농어촌이 상생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박 전 대변인은 안 지사의 도정 로드맵을 자신이 설계했다는 점을 언급했고 그런 의미에서 대표 정책이 바로 3농혁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단순히 “농가소득으로 말할 수 있는 게 아닌 농어업인들의 주체적인 거버넌스 구축이라는 철학적 개념으로서 3농혁신”을 어필한 것이다. 

대변인 생활을 아주 오래한만큼 기자들과의 소통을 능숙하게 잘 해낸 박수현 전 대변인. (사진=박효영 기자)
대변인 생활을 아주 오래한만큼 기자들과의 소통을 능숙하게 잘 해낸 박수현 전 대변인. (사진=박효영 기자)

박 전 대변인이 말하는 정치를 시작한 동기는 “선천성 뇌성마비를 앓던 아이를 하늘로 보낸 뒤 사회복지 전문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런 마음으로 “충남 지역 곳곳을 도민과 동행 경청하고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소야대가 됐을 때 도의회와 어떻게 협치를 이끌어가겠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변인은 “충분히 자신있다”며 “헐리우드 영화 속 미국 대통령이 자기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설득해야 할 타 정당의 의원 수를 벽에 붙여놓고 설득에 성공할 때마다 하나씩 떼어내는 그런 정치를 보고싶지 않느냐”고 말해 그렇게 도의원을 일일이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가 문 대통령의 공약인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에 반대한다든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문재인 정부 비판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과 관련해서. 박 전 대변인도 그럴 수 있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지방과 중앙이 충돌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지방의 과제가 국가의 아젠다로 채택될 수 있도록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박 전 대변인은 안 지사가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이 더 완전해질 수 있도록 첨언하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과 권한이 아주 없는 자치단체장이..(그니까 한중해저터널 등 이런 것들을 내가 하겠다고 하는 게 아닌) 국책 과제로 선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도 그런 이유”라며 “그러한 지방과 중앙의 소통과정을 충남도정과 국정을 가까이 보면서 충분히 배웠고 그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박 전 대변인은 현재 차기 충남지사 지지율이 20~25%로 부동의 1위다. 이미 출마선언을 한 같은 당의 양승조 의원과 복기왕 아산시장은 10~15% 지지율로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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