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사망원인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의한 패혈증"

▲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 4명의 사망원인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라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12일 발표했다. (사진=오은서 기자)

 

[중앙뉴스=오은서 기자]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 4명의 사망원인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라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12일 발표했다. 지난달 16일 사망사건이 일어난 지 약 한 달여 만에 밝혀진 정밀조사 결과이다.   

 

국과수는 시트로박터 균은 신생아들이 맞은 영양제 수액 세트에서도 검출됐는데 주사제 자체가 감염됐거나, 주사제를 투여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고려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로타바이러스나 괴사성 장염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다른 생존자가 있고 부검결과 숨진 4명 가운데 2명에게서만 장염 소견이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주사제에 첨가한 전해질의 농도에는 이상이 없어 조제 오류 가능성은 낮고, 주사튜브 안으로 이물질이 들어갔을 가능성도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세균감염이 사망원인으로 밝혀진 이상, 의료진의 관리소홀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환자실 의료진 관리책임이 있는 주치의 3명과 당직 전공의, 수간호사 등 모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또 수사진행에 따라 다른 의료진 등 추가로 피의자를 입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그동안 중환자실 당직 업무를 맡은 전공의와 간호사, 교수 등 30여 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여왔고 다음 주에는 신생아 중환자실 주치의인 조 모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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