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제공)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한국이 미국의 철강 '관세 폭탄' 부과 대상국에서 제외됐다고 AF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통신은 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등 7개국이 관세부과 대상국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수입 철강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행정명령은 23일 시행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외교통상라인이 워싱턴에 총출동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상대로 철강 관세 면제국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전방위 설득전을 펼쳤다.

미국은 4월 말까지 이들 국가와 관세 면제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 캐나다, 멕시코 3개 국가는 현재 미국과 진행 중인 FTA에서 양보를 받아내는 게 목적으로 보인다.

경북 포항 한 철강회사 제품창고에 열연코일이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제공)
경북 포항 한 철강회사 제품창고에 열연코일이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日, 美철강관세 유예 대상 빠져

미국이 22일(현지시간) 철강 관련 관세 유예국을 발표한 가운데 일본은 제외되었다.

로버트 라이트하우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철강 관세 유예국으로 한국과 EU 등 7개국을 당분간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은 빠졌다.

라이트하우저 대표는 '일본은 제외 대상에서 빠져있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들어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지지통신 등은 "일본산 제품에 대해 23일부터 새로운 관세율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은 최종 제외 대상이 4월 말에 결정된다는 점을 들어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며 희망의 끈을 잡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철강 관세 제외대상에서 일본이 빠진 것과 관련해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인 점을 경쟁력으로 삼았던 아베 총리에게 타격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을 자랑해왔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외교력의 한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21일(현지시각) 미 하원 세입위원회에서 발언 중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사진=연합뉴스제공)
21일(현지시각) 미 하원 세입위원회에서 발언 중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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