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Ghz 대역은 SKT·KT 각각 100Mhz 폭, LGU+가 80Mhz 폭.
-28Ghz 대역은 SKT·KT·LGU+ 각각 800Mhz 폭.

(사진=중앙뉴스 DB)
사진 왼쪽부터 SKT, KT, LGU+ 본사 전경. (사진=중앙뉴스 DB)

[중앙뉴스=박주환 기자] 5G 주파수 경매가 종료됐다. 한국은 원자력 시대를 넘어 상용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로 자율주행차,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등 초연결 시대로 진입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6월 15일부터 시작된 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서 4일만인 18일 총 낙찰가 3조 6183억원으로 경매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는 3.5Ghz, 28Ghz 대역 모두 주파수 수량을 결정하는 1단계(클락입찰)와 주파수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밀봉입찰)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세부적인 단계를 라운드로 나눠 총 50라운드로 진행됐다.

▲이틀만에 종료된 세계최초 5G 주파수 경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3.5Ghz 대역은 9라운드에서 1단계 종료됐고, 블록(10Mhz)당 968억원에 SKT·KT가 각각 100Mhz 폭씩, LGU+는 80Mhz폭을 할당받았다.

이어진 2단계 위치 경매에서는 순서대로 LGU+(좌측. 3.42~3.5Ghz), KT(중앙. 3.5~3.6Ghz), SKT(우측. 3.6~3.7Ghz)로 결정됐다. 3.5Ghz 대역의 최종 낙찰가는 1, 2단계를 합산해 SKT 1조 2185억원, KT 9680억원, LGU+ 8095억원이다.

28Ghz 대역 경매는 첫 라운드에서 바로 종료됐다. 블록(100Mhz)당 259억원에 SKT·KT·LGU+ 모두 균등하게 800Mhz폭씩 할당받았다. 2단계 위치결정은 순서대로 KT(좌측. 26.5~27.3Ghz), LGU+(중앙. 27.3~28.1Ghz), SKT(우측. 28.1~28.9Ghz)로 결정됐다. 28Ghz 대역의 최종 낙찰가는 SKT 2073억원, KT는 2078억원, LGU+는 2072억원이다.

세계최초 5G 주파수 경매 결과.(표=과기정통부 제공)
세계최초 5G 주파수 경매 결과.(표=과기정통부 제공)

이번 주파수 경매에 관해 류제명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경매결과는 통신사업자들이 5G 이동통신의 선도자가 되고자  하는 의지, 5G 시장에 대한 전망, 투자비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합리적으로 선택한 결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할당된 5G 주파수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새로운 산업·서비스 혁신을 선도하여 국민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주파수 공급으로 한국은 5G 이동통신의 핵심적인 중대역(3.5Ghz)과 초고대역(28Ghz) 주파수를 동시에 할당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

▲ 이통사들의 입장은?

KT관계자는 "이번 경매결과에 만족하며 시장원리에 따른 합리적 경매였다고 판단한다"면서 "KT는 이번 5G 주파수할당 경매에서 3.5㎓는 100㎒ 대역폭을, 28㎓는 800㎒ 대역폭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최대의 초광대역 전국망 5G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이들 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될 5G 주파수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빠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번에 확보한 주파수는 앞으로 KT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자, 산업과 생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촉매제가 될 것이며 KT는 이를 활용해 5G 선도 통신사업자로서 자리매김해 나아갈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LGU+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적절히 마무리된 만족스럽다"면서 "3.5Ghz 대역에서 A블럭을 확보했고, 이 블럭은 향후 확장성 있는 블록을 선점했기 때문에 실리를 바탕으로 전략적 목표를 달성했다고 판단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LGU+는 5G용 주파수를 부여 받는 올해 하반기부터 5G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며 "국내외 글로벌 장비회사는 물론 국내 중소기업들과도 협력을 강화해 대중소 기업이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전세계 5G 서비스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고 밝혔다.

덧붙여 "5G 주요 장비는 국내외 글로벌 장비회사들과 협력을 강화한다"라면서 "5G 핵심 장비를 개발과 테스트를 통해 상용망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네트워크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상생을 통한 5G 생태계를 구축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더욱 강화한다"라면서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가상화 플랫폼 및 네트워크 자동제어 기술 플랫폼 등을 개발한 데 이어 글로벌 장비회사와 협력을 통해 5G 중계기, 대용량 백홀 구간에 사용되는 전송장비 등의 국산 장비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LGU+는 “모든 국민이 5G 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5G 네트워크를 적기에 구축하고 5G 서비스를 가장 먼저 발굴해 4G LTE 시장을 선도했듯이 5G에서도 반드시 1등을 실현할 것”이라며 말했다.

▲소비자들의 생각은?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이번 경매와 관련해 "사업자들은 주파수 경매 대금이 비싸다고 하는데, 공공재인 주파수를 사용하는데 적절한 비용이라고 보고있다"면서 "이번 경매 대금이 통신소비자들 위해 씌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주파수 할당 수익이 방송컨텐츠, R&D로 씌여진다"면서 "큰 틀에서 보면 전체적으로는 소비자 후생을 증신시키지만, 통신 사업자들에게 걷둬들인 수익이 통신 소비자들에게 쪼끔 더 많은 비중으로 씌여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기술의 발전이 생활의 편의적으로 이어져야 되는 것은 맞지만, 통신이 갈수록 필수재적인 성격이 가해지고 있다"라면서 "직접적인 통신비를 지원하는 차원이 아니라, 정보격차와 더불어 계약, 이용, 사용 후 단계 등 다양한 소비자문들을 예방하고, 처리하는데 그 비용이 일정부분 씌여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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