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압축적인 방향성을 제시한 3부 요인의 신년사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황금돼지의 2019년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따라서 의전서열 1~3위에 해당하는 대한민국 3부 요인의 신년사가 발표됐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명수 대법원장, 문희상 국회의장,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먼저 문재인 대통령은 “이 겨울 집집마다 눈길을 걸어 찾아가 손을 꼭 잡고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국민들이 열어놓은 평화의 길을 아주 벅찬 마음으로 걸었다. 평화가 한 분 한 분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돌이킬 수 없는 평화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더 따뜻하게 세상을 밝히라는 촛불의 마음 결코 잊지 않겠다”며 촛불 정부로서 평화와 경제라는 두 대표 분야에서 국민의 삶을 나아지도록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를테면 “우리 땅 곳곳을 비추는 해처럼 국민들은 함께 잘 살기를 열망한다. 미처 살피지 못 한 일들을 돌아보고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쉽고 문학적인 표현법을 압축적으로 구사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2019년은 그야말로 중대 분수령의 해”이자 “대한민국 역사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임시정부 100년 △한반도의 평화 △4차 산업혁명과 민생 경제의 성패 △선거제도 개혁 등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아직 2016년 말 국정농단 이전의 상황이 그대로인 사법부의 수장으로서 김명수 대법원장은 “새해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법원이 될 수 있도록 그 기틀을 다져야 할 때”로 규정하면서 “앞으로 사법부가 기울일 노력을 지켜보시면서 사법부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계속 가져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물론 “지난 한 해 법원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로 인하여 충격과 분노를 느끼셨으리라 생각한다”고 전제했다. 

사법개혁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김 대법원장은 “좋은 재판의 실현을 통한 정의롭고 독립된 법원”을 목표로 △재판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대 △사법행정권이 재판의 독립을 침해하지 못 하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 △상고심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2018년이 미군정으로부터 사법권을 넘겨받아 사법 주권을 회복한지 7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였다면 2019년은 또 다른 70년을 시작하는 첫 해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