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홍수주의보 발령된 한강...한강공원 총 11곳, 진입 통제

[중앙뉴스=윤장섭 기자]8월의 둘째 주일이자 금요일(7일)인 오늘은 24절기 중 열세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가을이 들어선다는 입추(立秋)다.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열세 번째 해당하는 입추 절기다.(사진=윤장섭 기자)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열세 번째 해당하는 입추 절기다.(사진=윤장섭 기자)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서해상에서 북동진 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주말인 내일(토요일 8일)오후부터 일요일(9일)인 모레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100mm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충청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7시 현재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남부지방은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비가 집중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경기와 중부 내륙에는 현재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오후부터 약하게 비가 내리거나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비가 내린 곳은 강원도 철원 동송읍으로 755mm의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이번에 내리는 장맛비는 저기압과 이에 동반된 정체전선이 주기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강수 지속시간이 길어지고 남서쪽에서 유입되는 따듯하고습한 공기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에 영향을 끼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 매우 많은 비가 내린다는 것,

금요일(7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가운데 경기남부와 강원영서남부, 충청, 전북,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돌풍과 함께 내리겠다.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제주도산지와 남해안에도 천둥·번개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리겠다.

예상되는 지역별 강수량은 경기남부와 강원영서남부, 충청, 전북, 경북에 150~200mm(많은 곳은 300mm),서울과 경기북부, 강원(영서남부 제외), 전남과 경남, 서해5도에 80~100mm의 비가 예상된다.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는 30~60mm다.

한동안 중부지방과 달리 열대야 현상을 보였던 남부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내리면서 폭염 주의보는 해제됐다.

오전 7시 현재 전국 지역별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 24도, 인천 23도, 춘천 23도, 강릉 24도, 대전 25도, 대구 25도, 전주 26도, 광주 26도, 부산 26도, 울를오.독도 25도, 제주 27도 등이며 낮 최고 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5도, 춘천 26도, 강릉 27도, 대전 26도, 전주 27도, 광주 27도, 부산 27도, 울릉도.독도 26도, 제주 30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비가 내리면서 대기활동이 월활해 전 권역에서 '좋음'과 '보통'을 보이겠다. 다만 남부 내륙에서는 오전 한때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나쁨을 보이다가 곧 좋아지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와 동해, 남해상에서 0.5~2.5m로 다소 높겠고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 먼바다 2.0m, 동해 먼바다 2.5m, 남해 먼바다에서 최고 4.0m로 높겠다.

기상청은 해상날씨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전 해상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선박들의 안전을 당부했다. 이어 기상청의 해상날씨 예보를 시간시간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맛비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곳곳에 지반이 약해진 곳들이 많아 저지대는 물론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 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짧은 시간 동안에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산간, 계곡 등의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한강 수위가 불어나면서 9년만에 서울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 내 모든 한강공원에는 차량들의 진입이 통제됬으며 11곳이다.

서울 내 모든 한강공원에는 차량들의 진입이 통제됬으며 11곳이다.(사진=윤장섭 기자)
서울 내 모든 한강공원에는 차량들의 진입이 통제됬으며 11곳이다.(사진=윤장섭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광나루, △잠실, △뚝섬, △잠원, △이촌, △반포, △망원, △여의도, △난지, △강서, △양화 등 서울의 한강공원 총 11곳에 대한 진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수 피해가 우려되는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마포구, △강서구, △영등포구,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 △강동구, △송파구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6일 환경부 한강통제소는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한강대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한강 본류에 홍수 특보가 내려진 것은 2011년 이후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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