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7일)인 오늘은 이슬이 내리고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백로(白露)'로 24절기 중 열다섯 번째 절기다.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북상하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양의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서귀포 동쪽 부근 해상에서 동해안를 따라 북상중이다. '하이선'이 부산 동쪽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경남 해안 지역이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특히 거제와 부산에는 초속 25m 안팎의 강풍과 함께 시간당 50mm가 넘는 장대비를 뿌리고 있다.

부산에 이어 영동과 경북 산간에 400mm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지겠고 영남과 지리산, 덕유산 부근에도 최고 30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그밖의 지역(서울과 경기, 충청)에는 30~8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에상된다.

이번에도 태풍의 중심부에 근접한 동쪽 지역에는 큰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이 밝힌 지역별 최 근접 시간을 보면 부산 오전 9시, 포항 오전 11시, 서울 오후 2시, 강릉은 오후 3시가 되겠다. 이에 따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태풍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바람의 세기는 태풍과 근접한 강원영동과 경상도, 울릉도.독도, 제주도에 최대순간풍속 25~40m/s의 강풍이 불겠다. 이어 서해안과 전남남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 10~30m/s, 그 밖의 지역에서는 최대순간풍속 10~20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한 낮 기온은 21도에서 29도가 되겠다.

오전 7시시 현재 전국 지역별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 19도, 인천 18도, 춘천 20도, 강릉 21도, 대전 20도, 대구 22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부산 21도, 울릉도.독도 19도, 제주 22도 등이며 한 낮 최고 기온은 서울 21도, 인천 22도, 춘천 25도, 강릉 26도, 대전 23도, 대구 26도, 전주 23도, 광주 22도, 부산 26도, 울릉도.독도 21도, 제주 26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전 해상에서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서해 1.5~8.0m, 동해 2.0~12.0m, 남해상에서 1.5~8.0m로 일겠다.

한편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직격탄을 맞은 부산에는 강풍과 비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부산소방본부에는 143건의 사고가 접수됐다.

오전 6시 29분쯤 부산 동래구 온천동 한 육교 엘리베이터가 정전으로 멈추면서 내부에 갇힌 57세 남성이 119에 구조됐고 오전 4시 28분쯤에는 남구 문현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졌다. 영도구 동삼동에서는 신호등이 강풍에 꺾였고 부산 서구 한 도로에서는 주택가 옥상에 떨어진 물탱크가 발견되기도 했다.

곳곳에 도로가 통제됐고 열차의 운행이 정지 되거나 일부 구간에서의 운행도 중지됐다. 거가대교,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등 해상교량과 동래구 수연교, 연안교, 세병교 등 내륙 하천 도로 등 40곳이 통제됐고 부산김해경전철과 동해선은 이날 첫차부터 운행이 중지됐다.부산 지하철 전 노선은 서행운전을 하고있다. 정전도 발생해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 580여 가구의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10호 태풍 하이선에 이어 제 11호 태풍 ‘노을’과 12호 태풍 ‘돌핀’의 발생 소식이 또 들리고 있다. 기상청은 11호 태풍 노을과 관련한 정보를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이들의 발생을 예의주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