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8월의 넷째주 수요일(25일)인 오늘도 출근길에 작은 우산을 챙기는 것이 좋다. 태풍이 물러나고 전국 곳곳에 '가을 장마'가 다시 시작돼 곳곳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남해 상에 위치한 정체전선과 함께 서해 상에서 발달한 기압골이 유입되고 있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가을 장마는 남해안과 제주도를 비롯해 남해와 경기 북부 등 서쪽 곳곳으로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이른 아침 제주 산간과 전남 도서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20mm 안팎의 굵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 당국은 오늘 밤까지 충청과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특히 제주에서 시작된 비는 이날 오전부터 전라 서해안과 남해안으로 확대 되겠고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가을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강수량은 충남권·경남권·제주도 산지 30~80㎜(많은 곳 100㎜ 이상), 충북·제주도(산지 제외) 20~60㎜, 수도권·강원 영서·경북권 5~40㎜다.

기상 당국은 최근까지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져 있다며, 또다시 가을 장맛비로 인해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산사태와 축대·지반 붕괴, 낙석 등에 대한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는 오늘 밤에 대부분 그치겠다.

가을 장맛비로 인해 오늘 낮 기온은 30도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아침 전국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6~30도로 예상된다.

오전 7시 현재 전국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3도, 인천 24도, 춘천 22도, 강릉 23도, 대전 24도, 대구 24도, 전주 24도, 광주 24도, 부산 24도, 울릉도.독도 23도, 제주 26도 등이며, 한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8도, 춘천 30도, 강릉 29도, 대전 29도, 대구 29도, 전주 28도, 광주 28도, 부산 28도, 울릉도.독도 29도, 제주 31도를 보이겠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가을 장맛비의 영향으로 공기의 질이 좋아 전 권역에서 '좋음'과 '보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해상과 남해상, 동해상에 바람이 시속 35~65㎞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m(동해상은 최대 5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특히 전 해상에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고 제주도 해안과 남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되고 천문조가 더해지면서 매우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올 수 있어 해안가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당분간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계속 이어지겠다. 목요일(26일)인 내일 중부지방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고, 그 밖의 지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제주도남쪽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겠다.

수도권과 강원영서는 낮동안, 제주도는 오후에 가끔 비가 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