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올 3분기 국내 주요 철강기업 9개사 가운데 가장 많은 정보량을 기록하며 관심도 1위에 올랐다. 현대제철이 바짝 추격하며 빅2를 형성했다.

19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국내 주요 철강기업 9곳의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대상은 국내 철강기업 중 시가총액을 고려해 10개사를 임의 선정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동국제강, 고려제강, TCC스틸, KG스틸, 세아제강, 한국철강, 대한제강 등이다.

조사 내용과 관련 없는 건설사, 도배성 주식 키워드, 지역명 등은 모두 제외어로 설정됐다.

(제공=데이터앤리서치)
(제공=데이터앤리서치)

분석 결과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분기 3만341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국내 철강업계 10개 기업 가운데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뽐뿌, 디시인사이드 등 커뮤니티 채널에는 포스코홀딩스가 전세계에서 가장 리튬이 많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미국 ‘맥더밋 칼데라’ 인근의 리튬 공급망을 확보했다는 뉴스가 다수 공유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TISTORY의 한 유저는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소재 산업 원료 조달을 담당하고 있다”며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리튬 생산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수 및 목표주가를 70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는 이익규 SK증권 연구원의 투자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8월 네이버금융, 네이버 주식 관련 카페 등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2차전지 종목 매수 열풍에 따라 관련 포스팅이 연이어 포착됐다. ‘로**’라는 유저는 “코스닥 시장의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에서 유가증권시장의 포스코 그룹주로 옮겨붙고 있다”며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두 종목의 신용 잔고는 전체 유가증권시장 신용 잔고의 10%를 차지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네이버 해외선물 투자 커뮤니티의 한 유저는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소액 주주가 크게 늘어 앞으로 국민주가 될 수 있다”며 “국민주든 뭐든 주가가 많이 올라 수익을 많이 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현대제철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총 2만7777건의 포스팅 수로 2위에 자리했다. 포스코홀딩스와의 격차는 2564건에 불과했다.

지난 9월 38커뮤니케이션, 모네타 등에는 현대제철이 국내 최대 철강·비철금속산업전 ‘SMK 2023’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여럿 공유됐다. 기사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SMK 2023’에서 70년 기업의 발자취와 탄소중립 로드맵을 제시한다는 내용과 함께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현대제철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의 발언도 담겼다.

같은달 씽크풀에는 DB금융투자가 현대제철에 대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라며 투자 의견 ‘BUY(신규)’에 목표가 5만원을 제시했다는 포스팅이 올라왔다.

DB금융투자는 “저탄소강에 대한 수요가 점차 상승하고 최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및 중국 철강 업체의 감산 가능성으로 철강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전일 종가 기준으로 볼 때 현대제철의 주가는 목표가 대비 26.7%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사업 효율화 추진을 위해 강관사업 자회사 설립을 선언한 현대제철의 행보 또한 다수 채널에 게시됐다.

동국제강은 8,502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다. 지난 9월 TISTORY의 한 유저는 ‘원전 관련주 대장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동국제강을 한국전력공사, 동양고속, 한솔케미칼, 삼성중공업과 함께 소개했다.

이 유저는 동국제강에 대해 “원전 건설과 관련된 제품군 중에서도 원전용 강재 생산으로 세계적인 위상을 갖고 있다”며 “국내외 원전 시장에서의 신뢰성과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원전 관련주로서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을 덧붙였다.

이 밖에도 모네타에는 2026년부터 유럽연합(EU)의 탄소세 부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사내 태스크포스(TF) 및 정부 주도 TF를 통해 민관 합동 대응에 나선 포스코, 2020년부터 ‘탄소중립 추진단’을 운영 중인 현대제철, ‘노코팅 노베이킹(No Coating No Baking)’ 형태의 친환경 제조 방식을 도입한 동국제강의 대책을 다룬 소식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이어 4위 고려제강이 7644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TCC스틸은 5889건으로 5위에 랭크됐다.

KG스틸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5178건의 포스팅 수를 보이며 6위를 차지했다. 세아제강은 3분기 3512건의 정보량을, 한국철강은 3231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각각 7위와 8위에 자리했다. 대한제강은 3개월간 1959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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