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임시국회가 우여곡절 끝에 오늘 개회한다.  여당의 단독국회인데 야당이 저지 방침을 밝히고 있는데다가 쟁점 법안에 대해서도 입장차가 워낙 커서 또 한번 충돌이 예상된다.

이번 달 임시국회가 오늘부터 30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여야 모두는 쟁점 법안인 미디어법과 비정규직법에 대해 분리 처리 방침을 세웠지만 속내는 완전히 다르다.

한나라당의 전략은 비정규직법은 이번 달에 미디어법은 다음달 중순에 처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디어법의 경우 이번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강행 처리에 따른 역풍 등을 우려해 야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려고 애쓰고 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대안을 내놓고 반대를 해주길 바란다. 그래야 협상이 가능하다. 부탁드린다."  라고 말한다.

민주당은 반면 비정규직법은 여야 3당과 양대 노총 위원장이 함께 논의 중인 5인 연석회의에서 나오는 안에 따라 이번 달에 처리할 수 있지만 미디어법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문사와 재벌의 방송 소유 조항만 철회한다면 여당의 협상 제안에 응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9월 정기국회 이후에 논의하자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는  "미디어법 처리하고자 하면 불행한 일, 여러가지 국회 혼란의 책임은 한나라당에 귀착될 것이다." 라고 한다.

한나라당의 단독국회 개회에 민주당이 저지 방침을 고수하는 가운데 자유선진당은 오는 29일 등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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