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오의 정문일침] 군자와 소인배
[김정오의 정문일침] 군자와 소인배
  • 김정오
  • 승인 2018.04.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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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오 수필가 / 문학평론가
김정오 수필가 / 문학평론가

[중앙뉴스=김정오] 군자와 대장부는 같은 말이다. 씨알 사상가 다석 유영모는 대장부에 대해 말했다.

“인격의 핵심은 맺이(節) 진중(鎭重), 곧이(貞) 명건(命健), 굳셈(强) 힘(權力)이 있어야 한다. 욕심이 없어야 평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몸의 고픔을 이겨야 안심이 되고 얼(情神)을 이기고 설 때 입명이 된다.” 이런 사람이 대장부이다.

안병욱 교수도 맹자의 등문공하(藤文公下)편을 예로 들어 대장부를 말했다. 「富貴不能淫(부귀불능음) 貧賤不能移(빈천불능이) 威武不能屈(위무불능굴) 此之謂大丈夫」(차지위대장부)」...대(大)와 강(强)과 의(義)의 세 가지 덕을 가진 사람이 대장부라 했다.
 
부귀와 쾌락의 유혹을 이긴 사람. 빈천의 괴로운 시련을 이길 수 있는 사람, 위무(威武)와 권위의 위협에도 꺾이지 않는 의기와 용기를 가진 사람이 대장부라는 것이다.

유영모는 “종일 건건 석척약(終日乾乾夕惕若-「주역)”책임 맡은 사람이 마칠 때까지 조심조심해서 잘 마무리하는 사람이 대장부라고 했다. 

대장부는 근심 걱정이 끝이 없다. 조국이 망할까 걱정되어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전전긍긍(戰戰兢兢) 소심익익(小心翼翼) 잠 못 이루었던 이순신은 대장부였다.

반면 조국이 풍전등화인데도 주지육림으로 날을 새웠던 원균은 소인배였다. 진정한 효자는 부모님 마음 상할까 겁이 나서 전전긍긍 소심익익하는 것이다.
 
맹자는 이루상(離婁上)에서 “애인불친(愛人不親), 반구인(反求仁), 치인불치(治人不治), 반기지(反基智), 예인부답(禮人不答), 반기경(反基敬), 행유부득자(行有不得者), 개반구저기(皆反求藷己), 기신정이천하귀지(其身正而天下歸之),“이라 했다. 

“사람을 아끼는 데도 가까워지지 않을 때는 자신의 어짊을 돌아보아야 하고, 잘 다스려지지 않으면 자신의 슬기로움을 돌아보아야 하고, 예를 갖췄는데도 답이 없으면 자신의 공경함을 돌아 봐야 하고, 행하고도 얻는 것이 없을 적엔 자신에게 돌이켜서 구해 볼 것이니 그 몸이 바르고 나서 천하가 다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이다”라는 뜻이다.
  
공자는 군자는 모든 것을 자기에게서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찾는다고 말했다. 구저기(求藷己)는 항심을 놓지 말고, 법도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라고 했다.

선거철이 왔다.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내 탓이 아니라고 우기는 소인배들을 뽑지 말고 군자를 뽑아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1) 다석 유영모 어록(1957). 두레,p.348.    
2) 안병욱(1998),때를 알아라, 자유문학사, p,140,
3) 다석 유영모 어록(1957), 두레, p.344, 
4) 다석 유영모 어록(1956), 두레.p.341.   

▲ 김 정 오

 수필가, 문학평론가, 한겨레역사문학회장
 경기대·중국연변대학교 객원교수, 러시아 국립극동연방대학교 교환교수 역임
 현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지구문학」 편집인, 「시와 수상문학」고문
 광복회 회원, 안중근의사기념관 홍보대사
 전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 펜클럽한국본부 이사, 한국일보 수필공모 심사위원장
 소청문학상, 법무부장관상, 교육부장관상,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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