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직 제의 여부에 확답 피해... 청문회 낙마 가능성이 적은 현역 의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로 공석중인 법무부 장관 후임에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로 공석중인 법무부 장관 후임에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로 공석중인 법무부 장관 후임에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추미애 前 대표가 법조계 출신이고 당 대표까지 지낸 이력을 갖추고 있어 검찰개혁을 무리없이 추진할 적격 인사라며 청와대에 추천 의견을 전달했다.

법무부 장관 후임 인선에 따른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여부가 초유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13일 법조계는 추미애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이름이 거론됐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판사 출신이면서 5선 의원인 추미애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급부상 하고 있다. 추 의원은 과거 민주당 대표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대통령 당선, 그리고 지난해 6·13 지방선거까지 압승으로 이끌었다.

추 의원은 당 대표에서 물러난 뒤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나 문재인 정부에서 언제든지 '호출 명령'이 있으면 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증언이다. 장관직 제의 여부에는 확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의원은 친문 색채가 옅어 `탕평 인선` 기조에 맞는다는 의견들이 많다. 상대적으로 청문회 낙마 가능성이 적은 현역 의원이라는 점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금까지 청와대가 법무부장관 후보로 숱한 인물들과 접촉해왔지만 가능성 있는 후보 마저도 조국 사태로 인사청문회 부담을 느껴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높은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인 전해철 의원과 박범계 의원이 거론됐으나 결국 총선 출마와 청문회 등을 고려할 때 가장 적합한 후보로 추 의원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추 의원은 2020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 출마할 뜻을 강하게 보여 왔다. 자유한국당이 "추미애를 상대할 후보"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앞세워 빅매치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하지만 추 의원이 법무장관직을 수락한다면 내년 총선 출마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추 의원의 결정에 따라 총선 출마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