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최종 후보
폭언 논란 전임 회장의 급작스러운 부재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증권, 자산운용, 신탁업, 선물 등 295개사가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한국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5대 협회장 선임에 나섰다. 

금융투자협회 본사의 모습. (사진=박효영 기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투자협회 본사의 모습. (사진=박효영 기자)

금투협은 9일 아침 보도자료를 내고 후보추천위원회의 면접 심사 결과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등 3인을 최종 후보자로 추려냈다고 밝혔다.

3인의 후보 중 신 전 대표와 정 부회장은 여러 금융사를 두루 경험했다. 신 전 대표는 지난 1986년 삼보증권(현 미래에셋대우)에 입사한 뒤 대우증권, 한빛증권(현 NH투자증권), 동부증권(현 DB증권),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등 다양한 증권사들에서 경력을 쌓았다. 정 부회장은 1978년 한국은행에 처음 입사한 뒤 금융감독원, 신한금융투자, 스마트저축은행, 아이엠투자증권(현 메리츠종금증권), 현대증권(현 KB증권) 등 금융사 전반에 걸쳐 경험을 갖고 있다.

반면 나 대표는 35년 동안 대신증권 한 곳에서만 근무한 증권맨이다.

왼쪽부터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의 모습. (사진=각각의 회사)

한편, 키움증권 사장을 9년간 역임하다가 2018년 2월 금투협 회장이 된 故 권용원 회장은 운전기사와 임직원 등을 상대로 폭언을 했다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괴로워하다가 지난 11월6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에 금투협은 바로 후임 인선 절차에 착수했고 후보자 공모 및 서류와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금투협은 오는 20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회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전체 의결권자의 과반이 출석하면 총회가 열릴 수 있고 출석 의결권자의 과반 이상의 찬성표를 받은 후보자가 회장이 된다. 투표권은 회비 비중에 따라 차등적으로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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