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의 오류 언급
개별 금융사의 이익 말고 전체 금융권 생각해야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코로나 시국이 8개월째인데 소강 국면은커녕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될 만큼 위기가 1년 가까이 지속될 기세다. 금융당국은 금융사들에게 코로나발 내수 침체로 고통받는 실물경제에 금융 지원을 오랫동안 지속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금융사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금융 지원을 오래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 참석해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고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금융권 전체가 실물경제 지원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교훈은 금융회사의 개별적 행동이 경제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개별 금융기관들의 행동이 합쳐져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이 충분치 않게 될 경우 경제 전체적으로는 경기 하강을 유발하는 구성의 오류(개별 주체의 합리적 행동이 전체에는 비합리적 결과 도출)를 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조치,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 등 한시 조치들의 연장 여부를 검토해 가급적 8월 내에는 확정해서 발표하겠다”고 공언했다.

금융위도 노력할테니 금융사들도 좀 더 힘을 써달라는 것이다.

이밖에도 손 부위원장은 “(금융사) 콜센터와 같은 고위험시설들에 대해 사업장 밀집도를 낮추고 주기적인 방역을 시행하는 등 기관별로 강화된 사업장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며 “(금융당국과 금융사 합동으로 운용하기로 한 집중호우 피해지역 종합금융지원센터를 통해) 보다 신속하게 피해 지역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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