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리두기 풍선효과 ‘포장마차와 노점’ NO “일상 포기할 각오”
서울 거리두기 풍선효과 ‘포장마차와 노점’ NO “일상 포기할 각오”
  • 박효영 기자
  • 승인 2020.09.07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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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야외형 음식점 집중 규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9월13일까지
프랜차이즈형 제과점도 규제 대상
추석에는 웬만하면 고향으로 이동 자제 권고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9월3일부터 6일까지 나흘 연속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가 100명대로 낮아졌다. 전국민의 절반이 모여 있는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높였고 카페와 식당에 못 가게 한 효과가 작용했다. 그러나 이걸로 만족하긴 어렵다. 확실히 잡아야 한다. 잊혀졌지만 신천지발 대유행이 잡히고 4월부터 이태원발 확진자가 나왔던 5월 초까지 추가 확진자가 한 자릿 수였고 0명을 찍은 적도 있었다. 

그때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은 수도권에서의 2.5단계를 일주일 더 연장했다. 13일까지다. 

이에 발맞추기 위해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6일 코로나 상황 브리핑을 열고 “일주일 전 시민 여러분께 앞으로 일주일은 일상을 포기한다는 각오로 생활해달라는 부탁을 드렸다. 모두의 희생으로 지킨 방역 전선이 무너지는 일은 막아야 했기 때문”이라며 “시민 참여를 토대로 1000만(971만여명) 시민 멈춤 주간을 일주일 연장 운영하고 방역을 확대 시행해서 코로나19 확산 고삐를 확실히 잡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여세를 몰아 방역과 민생을 모두 챙기고 일상을 회복할 골든타임”이라면서도 아직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고 환기했다. 8월부터 서울에서 감염 경로가 깜깜이인 확진자가 20% 이상이고 무증상 확진자는 40%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6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 대행은 이를 두고 “여전히 살얼음판”이라고 표현했다. 

그래서 서 대행은 서울시 범위 안에 있는 △포장마차 △푸드트럭 △길거리 노점 등 2804곳에대해서도 21시~5시까지 정착해서 취식하는 것을 금지시키기로 결정했다. 당연히 편의점 밖 테이블도 마찬가지다. 안에서 잠깐 삼각김밥이나 라면을 먹는 것까지 규제되기 어려울 것 같긴 하지만 당국의 취지가 모여 있지 말라는 것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포장해가는 것이 좋다.

2.5단계의 핵심이 식당, 가맹점 카페 안에서 음식을 먹지 말라는 것인데 풍선 효과가 생겨서 사람들이 그 두 곳이 아닌 야외형 음식점을 찾다보니 거기까지 규제하는 것이다. 거리두기의 효과를 실질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모여서 마스크를 내리고 음식을 먹을 때 비말이 공유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직업훈련기관 337곳을 추가적인 집합금지 공간으로 지정(비대면 원격 수업만 가능) △대면 예배 현장에 대한 단속 강화 등을 결정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관악구 예광감리교회, 구로구 구일교회, 서대문구 영천성결교회, 중구 동문교회 등 4곳이 현장 예배를 강행해 고발했다. 그래도 현장 예배를 하고 있는 교회는 고발과 벌금 부과를 계속하겠다”고 공언했다. 
중대본이 수도권 2.5단계를 일주일 더 연장하면서 규제사항을 추가한 게 있다. 기존의 2.5단계는 아래와 같다.

①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에 대해 21시~5시까지 포장과 배달만 허용 
②프랜차이즈형 카페는 풀타임 포장과 배달만 허용 
③학원은 10인 이상 300인 미만 집합금지(10인 미만의 교습소 제외)
④헬스장과 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 집합금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차이점을 설명하고 있는 표. (자료=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중대본은 보도자료를 통해 “여전히 수도권에서 하루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음식점, 실내체육시설, 학원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시설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기존의 2.5단계에 더해서) 이뿐 아니라 제과점 형태의 프랜차이즈(SPC 계열 파리바게트와 베스킨라빈스/설빙/뚜레주르)에서도 이용자가 밀집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이곳들에서도 포장과 배달만 허용한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대본 1차장)은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고 의료체계의 치료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규환자 수가 뚜렷하게 감소할 때까지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는 2단계 조치가 월요일(7일) 0시부터 20일 자정까지 2주간 연장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사실 곧 추석이다. 3주 남았는데 금방 다가온다. 중대본 입장에서는 가장 걱정거리다.

중대본은 6일 “국민 이동이 많았던 지난 5월과 8월 연휴 이후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했다는 점과 현재의 코로나19 유행이 안정화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추석 기간 방역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의 추세로는 3주 뒤인 추석 때까지 무증상, 잠복 감염을 완전히 통제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먼 거리를 이동해 모인 가족과 친지 모임에서 감염이 전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추석은 가족과 친지를 위해 가급적 집에 머물러 달라”고 권고했다.

민족 대명절에 가족을 만나기 위해 고향에 간다는데 그걸 강제로 막기는 어렵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법적으로도 요건이 불명료하고 거리두기 단계별 조치 계획을 마련할 당시에도 이동권 자체를 제한하는 방안은 검토 대상이 아니었다”며 “추석과 관련된 권고는 행정적 강제 사항이 아니라 국민들께 권고를 드리는 수준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휴 기간 고향에 안가는 분들이라고 하더라도 다중이용시설에서 지나치게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는 위험성을 완화할 필요가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한 방역조치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3주간 코로나19의 유행 양상을 고려해 고위험시설 운영제한이나 50인 이상 실내 모임 금지 조치 등 2단계 조치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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