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비제조업, 6월부터 4개월 연속 동반 부진
기업경영 활력 제고 위한 규제완화‧세부담 경감‧금리인상 속도조절 필요

[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9월 BSI 전망치는 95.8을 기록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BSI는 지난 8월(86.9) 대비로는 8.9p 반등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올해 4월(99.1)부터 6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아 장기간 부진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종합경기 BSI 추이 (제공=전경련)
종합경기 BSI 추이 (제공=전경련)

9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96.6)과 비제조업(94.8)이 올해 6월부터 4개월 연속 동반 부진했다.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4월 이후 최대치를 갱신하면서 대면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이 제조업보다 더욱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은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채산성(89.9)과 자금사정(89.9)이 특히 좋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세부 산업별 BSI는 비제조업 중에서는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대면 서비스 업종 위축 우려로 여가·숙박(66.7)이 가장 부진했으며 제조업 내에서는 섬유·의복(70.0)이 소비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과잉재고로 가장 부진했다.

9월 조사 부문별 BSI를 살펴보면 고용(101.8)을 제외한 모든 부문(채산성 92.8, 자금사정 93.1, 투자 98.2, 수출 98.5, 내수 98.8, 재고 102.1이 3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을 나타냈다.

특히 수출(98.5)과 내수(98.8)가 3개월 연속으로 동반 부진한 것은 2021년 2월(수출 92.4, 내수 93.4)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경련은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국내 소비심리도 올해 6월부터 크게 악화되고 있어 국내외 소비수요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로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인 경기 하방위험이 커지면서 국내기업들의 실적둔화와 자금사정 압박이 심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규제완화, 세부담 경감, 금리인상 속도 조절 등으로 기업의 경영활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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