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따상’
경쟁률 1500분의 1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상장사 대마로 불린 카카오게임즈가 시가총액으로 4조5680억원 코스닥 5위를 기록했다. 상장한 주식수는 7320만4731주다. 상장 첫 날 최초 가격 4만8000원 대비 현재는 6만2400원으로 30%나 올랐다. 

게임즈는 9일 아침 9시19분 화려하게 증권시장에 데뷔했다.

=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신청 및 상담을 하고 있다. 2020.9.2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신청 및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증권가에서는 상장하는 날 장이 열림과 동시에 공모가의 2배로 최초 가격이 형성된 경우를 “따상”이라고 부른다. 게임즈의 공모가는 2만4000원이었는데 160% 상승해서 4만8000원으로 시작했으니 가볍게 따상을 이뤄냈다. 최근 코스피에 상장된 SK바이오팜이 그랬듯이 지금 게임즈 주식을 취득하면 무조건 돈을 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그런 기세가 거세다. 이날 18시 기준 게임즈의 주식 매수 대기 물량만 3000만주 이상이다. 오죽했으면 개장하자마자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됐다. 코로나19로 코스닥 상장식은 열리지 않았지만 물리적 행사를 하지 않아도 게임즈 경영진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네이버와 함께 국내 IT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카카오(코스피) 주식도 덩달아 올랐다. 카카오는 코스피 시총 9위(33조9294억원)다. 네이버는 4위(50조5110억원)다.

게임즈는 2013년 설립된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인데 5000만 국민 모두가 사용하는 카카오톡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 △PC 온라인 게임 △게임 개발 및 배급 등을 영위하고 있다. 카카오가 하는 모든 사업은 다 잘 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카카오뱅크도 그렇다. 그냥 인터넷전문은행 2호인데 카카오의 브랜드 이미지가 입혀졌고 특유의 마케팅 기법이 적용되어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게임즈도 그야말로 대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게임즈의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3곳인데 이들에 따르면 일반 청약 통합 경쟁률은 1524대 1이었다. 청약 증거금(주식 매매시 대금의 일정 비율을 미리 예탁하는 보증금)만 58조5543억원이 모였다. 

게임즈의 상승세는 단순히 초반에만 반짝한다기 보다는 코로나 언택트 시대에 갈수록 사람들이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찾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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