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중고차 소비자 인식 조사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MZ세대는 자동차를 구입할 때 신차보다 중고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연령층을 말한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이하 한국연합회)가 수행기관인 ‘중고차매매업 경쟁력 강화 연구회(이하 중고차 연구회)’가 세대별 자동차 구입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MZ세대의 경우 같은 예산에서 신차보다 중고차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MZ세대의 중고차 선택 비중은 86%로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 X세대(41~54세)는 51%, 베이비부머 세대(55~64세)는 28%에 불과했다.

중고차 연구회에 따르면 신차보다 구입 가격과 세금 등의 유지비가 합리적이기도 하고 추후 되팔 때도 가격감가가 덜 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MZ세대들이 강조하는 소위 ‘가성비’가 무기가 된 것이다.

같은 예산으로 상위 모델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중고차 선택의 이유였다. 신차 아반떼 가격은 중고차 그랜저 값과 비슷하다. 가격이 떨어진 수입차를 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운전이 익숙지 않은 초보운전자의 경우 가벼운 접촉사고 등이 생겼을 때 수리비 부담이 덜하다는 점도 한 몫 했다.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중고차에 대한 인식과 중고차를 거래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점, 거래 방법, 신뢰도 영향 등 30여개 문항으로 구성했다. 한국연합회는 세부 결과를 오는 11월 말 중고차 연구회 최종 결과 보고 시점까지 분석이 완료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중고차 연구회가 자동차ㆍ중고차 PR 마케팅 리서치 기업 오토비즈컴과 한국경제신문사 올콘에 의뢰해 지난 10월12일부터 10월20일까지 진행됐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와 중고차 경쟁력 강화 연구회의 도움을 얻어 중고차 거래 시 참고사항을 정리했다.

합리적 중고차 구입은 어떻게?

예산 수립

중고차를 구입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한다.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중고차 가격은 물론 이전등록비, 취등록세, 보험료, 자동차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지출 가능 금액을 결정해야 한다. 예산을 초과하는 차를 구입하는 경우 이를 유지하지 못해 손해를 보고 되팔아야 할 수 있다.

중고차 모델 선택

예산에 맞춰 원하는 차종/모델이 있다면 같은 연식의 모델이라도 주행거리나 옵션, 사고유무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기에 선택의 기준이 필요하다. 연식이 오래됐거나 주행거리가 길더라도 가격이 저렴한 차를 살 것인지, 순정 내비게이션이나 선루프 등이 장착된 선호 옵션의 차를 살 것인지 등 활용 목적에 따라 우선순위 기준을 정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구매 목적이나 이용 빈도 등을 고려해 원하는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고차 시세 확인

국토교통부에서 운영하는 자동차 365 사이트나 실제 중고차 딜러들이 차를 매입하고 매도할 때 정부에 신고하는 정보 그대로 연계해 중고차 거래에 필요한 정보가 공개되고 있다.

시세의 경우 도매와 소매 가격의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기준을 가늠할 수 있기에 터무니없는 가격에 속지 않을 수 있다. 그 외에도 믿을 수 있는 대형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시세를 확인하고 실제 원하는 조건의 리스트 가격을 검색 후 확인한다. 이 중 평균 이상의 가격이 실제 시세라고 보면 된다.

중고차 상태 확인(사고이력, 성능상태점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자동차 성능 및 점검상태기록부를 통해 해당 매물의 교환 및 판금 부위, 오일 누유 등의 차량 상태를 알 수 있다. 정식 중고차 딜러라면 자동차등록증, 성능점검기록부 등 관련 서류를 갖고 있기에 이를 요청하면 팩스나 휴대폰 사진 등으로 받아볼 수 있다.

사실 정식 허가 매매상사의 소속 딜러가 판매하는 중고차는 소비자 입장에서 걱정할 일이 없다. 자동차관리법 상 처벌을 받게 되는 중고차 상태, 즉 성능 및 상태점검 항목에 포함된 주행거리 조작이나 침수차 등을 미고지하고 되파는 등의 행위가 일어날 수 없다. 혹시 실수가 있다면 최근 책임보험제를 통해 고지와 다른 내용은 해당 보험사에서 모두 보상 처리해준다.

보험개발원에서 보험 처리 데이터를 활용해 제공하는 카히스토리 사고이력조회 서비스도 함께 확인한다. 보험처리 비용과 횟수를 고려해 차량 상태를 예상할 수 있으나 보험 처리를 하지 않은 사고 수리 건은 조회되지 않으므로 참고 용도로 활용하면 좋다.

무사고의 기준은 판매자와 소비자의 기대치가 다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프레임(뼈대)를 다치지 않은 경우 무사고 기준의 단순교환으로 언급한다. 소위 말하는 교환 및 판금부위도 없는 경우에는 완전무사고라 칭하기도 한다.

전문가 도움과 시승 서비스 추천

개인간 거래나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전문가가 함께 차를 확인해주는 ‘중고차 구매동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등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중고차 플랫폼과 매매단지, 딜러들이 시승해보고 구입을 결정하는 ‘타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니 이를 활용해도 좋다. 차 값의 일부 혹은 정해진 금액을 내면 몇 일 간 타보고 구입할 수 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소정의 이용 수수료를 뺀 환불이 가능하다.

딜러에게 주입할 때 장점은 AS

사실 이와 같은 절차는 정부에서 인허가 받은 대부분의 자동차매매상사의 정식 딜러와 계약서를 통해 거래를 진행하면 번거로운 일은 생략된다.

자동차 관리법 상 구입 후 1개월의 2000Km 주행거리 이내(먼저 도래한 기준)에 엔진, 미션 등 주요 성능에 대한 문제 발생 시 보상 받을 수 있다. 판매자 귀책시 환불도 가능하다.

소비자가 걱정하는 대부분은 사실상 법적 테두리에서 보호 및 보상 받을 수 있음에도 중고차라는 막연한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한 탓이 크다. 중고차 한 대 팔아서 크게 이윤이 남지 않고 법적 책임을 지는 구조다.

계약, 명의이전까지 완료하면 끝[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계약 후 상호 협의에 따라 바로, 혹은 몇일 후 잔금 납부와 함께 명의이전 절차를 거쳐 차를 받게 된다. 명의이전 전에 보험 가입을 해야 하는데 딜러에게 추천을 받아 가입하거나, 차량번호와 구입 모델의 등급, 옵션 등을 확인하여 직접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으로 가입해도 된다.

명의이전에 필요한 취득세는 차종, 지역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차 값의 7~8%를 고려하면 된다. 명의이전은 대부분 소정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대행으로 진행하며 탁송으로 차를 받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명의이전은 하루 이틀이면 이루어지며 원하는 장소로 이전된 자동차등록증과 세금 영수증 등을 등기우편으로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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