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박주환 기자] 올 2분기 국내 시공능력평가 건설사 상위 10곳 가운데 사회공헌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가 가장 높은 곳은 ‘HDC현대산업개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순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국내 10대 건설사의 ‘사회공헌’ 키워드를 통한 관심도를 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건설사 선정 기준은 지난해 7월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 10곳 대상이다.

조사 대상 건설사는 정보량 순으로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현대건설,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 등이다.

조사 키워드는 ‘건설사 이름’+‘어르신‧기부‧기탁‧다문화‧소외‧봉사‧장애인‧독거‧장학‧취약계층’ 등이며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데이터앤리서치는 전했다.

또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GS건설과 같이 사명에 알파벳이 들어가는 경우 각각 ‘디엘이앤씨’, ‘에스케이에코플랜트’, ‘지에스건설’ 등 한글 표기를 병행해 조사했다고 했다.

(제공=데이터앤리서치)
(제공=데이터앤리서치)

2분기 국내 주요 건설사 10곳의 사회공헌 활동을 분석한 결과 단순히 현금을 기부하는 것보다 취약계층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물품 지원 및 봉사활동에 집중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 결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사회공헌 관련 포스팅 수(정보량=관심도)가 2374건을 기록하며 조사대상 건설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커뮤니티 채널 뽐뿌에는 서울 용산구에 본사를 둔 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 쪽방촌 폭염취약가구를 위해 냉장고 50대(1000만원 상당)를 후원했다는 기사가 공유됐다. 특히 각 가구의 면적을 고려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87ℓ 용량의 냉장고를 기부함으로써 해당 가구에 적합하고 실용적인 지원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월 네이버 부동산 재테크 관련 카페의 한 유저는 ‘HDC현대산업개발, 논산 소외 이웃에 쌀 5톤 기부’라는 제목의 기사를 재업로드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해 HDC현대산업개발이 충남 논산 지역 소외이웃을 위해 쌀을 기부했다는 내용이었다.

같은달 네이버블로그의 ‘하늘*****’이라는 유저도 HDC현대산업개발이 가정의 달을 앞두고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에 쌀 1톤을 기부했다는 기사를 포스팅했다. 기부된 쌀은 서울 관내 일자리 사업 참여 어르신 생활 지원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됐다.

지난 4월 중순 강원 강릉 지역에 발생한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지원 노력도 목격됐다. 당시 38커뮤니케이션, 네이버블로그 등 온라인 다수 채널에는 강릉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각 건설사의 지원 노력과 함께 HDC현대산업개발의 긴급 구호물품 전달 소식도 전했다.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6월21일 ‘2023 사회공헌기업대상’ ESG소외계층지원 부문 대상의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당시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용산지역을 비롯해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들과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며 “지역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사회적 기업으로서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시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1335건의 포스팅 수로 2위에 올랐다.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유이하게’ 네 자릿 수 사회공헌 정보량을 기록했다.

지난 5월 TISTORY의 한 유저는 68회 현충일을 앞두고 현충원 봉사활동을 진행한 ‘샤롯데 봉사단’을 다룬 기사를 공유했다. 기사에는 10년째 롯데건설 임직원과 가족으로 이뤄진 샤롯데 봉사단이 올해도 묘역 단장 활동 및 현충원 전시관 관람을 진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같은달 네이버 부동산 관련 카페의 ‘부동산**’이라는 유저는 ‘롯데건설, 광진구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나선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카페 회원들에게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롯데건설이 서울 광진구 내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장애인 가구 9곳 집수리를 지원했다. 이에 롯데건설은 사업에 필요한 자금과 인력, 물품 등을 제공하고 광진구는 각종 행정적인 지원을 수행한다는 내용이 확인됐다.

지난 4월 마이민트에는 ‘롯데건설봉사단, 자유총연맹 의왕시지회 사랑의 집수리 봉사’라는 제목의 기사가 재공유되기도 했다. 이 기사에는 롯데건설 내손의힘 봉사단과 자유총연맹 의왕시지회가 경기 의왕 부곡동의 독거노인 3가구를 찾아 도배·장판·싱크대 교체를 비롯한 집수리와 청소 봉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봉사활동은 지역 사회단체와의 연합으로 진행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812건의 정보량을 나타내며 3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모네타에는 ‘현대엔지니어링, 비대면 걸음기부 '설레는 발걸음 캠페인 7' 진행’이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사회공헌 플랫폼과 손잡고 해당 플랫폼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후 일상생활이나 운동시 측정되는 걸음을 캠페인에 기부하고 목표 걸음을 달성하면 주거 취약계층인 서울시 쪽방 주민들에게 후원 물품을 전달한다는 내용이었다.

5월부터 실시된 이 캠페인은 이달 11일 마무리 돼 총인원 1만9000여명 참여, 9억6000만 걸음으로 목표치 7억 걸음을 돌파했으며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시 5개 지구 쪽방 주민 1910명에게 2500만원 상당의 보양식과 혹서기 생활용품 등을 기탁했다.

지난 4월 38커뮤니케이션에는 ‘현대엔지니어링, 생태숲 가꾸기 봉사활동 진행’이라는 제목으로 현대엔지니어링 임직원 및 임직원 가족이 서울 하늘공원에서 헛개나무, 상수리나무 등 140그루의 나무를 식수했다는 내용이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행사를 올해 3회 진행해 총 560그루의 나무를 식재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4위 포스코이앤씨는 632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뽐뿌에는 ‘포스코이앤씨, 호국보훈의 달 맞아 6.25 참전용사 초청 행사 진행’이라는 제목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인천 연수구에 거주하는 참전 유공자와 유가족들을 포스코이앤씨 송도사옥으로 초청,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과 임직원들이 직접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직원 밴드봉사단이 음악공연을 진행했다는 기사가 공유되기도 했다.

당시 한성희 사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을 예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5월 네이버 부동산 관련 카페의 한 유저는 세계 벌의 날을 맞이해 최근 개체수가 줄고 있는 ‘꿀벌’의 중요성을 인지한 포스코이앤씨가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어린이 꿀벌 축제 ‘해피 벌스 데이(Happy 벌's Day)’를 개최했다는 내용을 업로드했다. 이 글에 “잘 봤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와 같은 반응이 눈에 띄기도 했다.

이어 대우건설이 507건의 정보량으로 5위, 현대건설이 417건의 포스팅 수로 6위에 랭크됐다. 7위 DL이앤씨는 366건의 사회공헌 관련 포스팅 수를 보였으며 8위 SK에코플랜트는 264건의 정보량을 기록했다. 올 2분기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사회공헌 관련 포스팅 수는 241건을 기록했다.

GS건설은 101건의 포스팅 수로 가장 적었다. 이는 올봄 터진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수습 여파로 사회공헌에 주력하기 어려웠던 탓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앤리서치는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서 데이터앤리서치의 올 1분기 협력사·파트너사 및 지역사회 등과의 ‘상생’ 관심도 조사에서도 국내 시공능력평가 건설사 상위 20곳 가운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최근 상생과 사회공헌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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