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박주환 기자] 올 2분기 시중 민간은행 중 사회공헌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가 가장 높은 은행은 신한은행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순으로 빅4를 형성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인터넷뱅크를 포함, 국내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9개 시중 민간은행의 사회공헌 포스팅 수를 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키워드는 ‘기업 이름’+‘어르신‧기부‧기탁‧다문화‧소외‧봉사‧장애인‧독거‧장학‧취약계층’ 등이며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 있으며 자발적인 민간 사회공헌 정보량만을 집계하기 위해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Sh수협은행,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은 집계하지 않았다고 데이터앤리서치는 부연했다.

(제공=데이터앤리서치)
(제공=데이터앤리서치)

분석 결과 신한은행은 지난 2분기 사회공헌 관련 포스팅 수 총 4203건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네이버 한 카페에는 신한은행이 시각장애인 고객이 금융거래를 원활히 처리할 수 있도록 ‘시각장애인 계약서류 작성 조력제도’를 도입하고 해당 프로세스를 전국 영업점에서 이행한다는 내용이 게재됐다.

같은 달 뽐뿌에는 신한은행이 대한적십자에 회비 2억원을 전달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전달한 회비는 재난 구호, 취약계층 지원, 공공의료 등 인도주의 사업에 사용됐다.

같은 달 모네타엔 신한은행이 ‘찾아가는 시니어 이동점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공유됐다. 신한은행은 매월 25일 서울 및 수도권 소재 복지관을 방문해 연금수령 등 연금관련 업무, 입출금통장 신규 및 재발행, 카드 관련 업무 등 다양한 금융업무와 함께 스마트키오스크 등 디지털기기 체험, 보이스피싱 예방 금융교육 등을 제공한다.

지난 5월 38커뮤니케이션에는 신한은행 서초본부 소속 직원이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을 앞두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묘역 환경정비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신한은행 서초본부 직원들은 현충탑에 분향하고 위패봉안관 참배 후 현충원 2, 3번 묘역 총 1961기의 묘비에 헌화 및 태극기를 달았다.

KB국민은행이 3357건으로 2위에 올랐다. 지난 6월 뽐뿌에는 KB국민은행이 ‘KB두드림스타 꿈투자 청년사업’을 실시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KB국민은행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는 청년장학생 5명에게 꿈투자 장학금 총 1000만원을 지원하게 됐다. KB두드림스타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1156명의 장학생에게 총 30억원의 장학금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 6월 티스토리에는 KB국민은행과 동행복권이 함께하는 기부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글이 게재됐다. KB국민은행과 동행복권은 어르신들의 삶을 위한 구호물품 지원을 비롯해 유아 기저귀와 같은 필요물품을 빈곤층 대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한 커뮤니티에는 KB국민은행이 장애인 증여재산 맞춤형 신탁 상품인 ‘KB장애인평생케어신탁’을 출시했다는 글이 올랐다. ‘KB장애인평생케어신탁’은 상속세 및 증여세법 등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장애인의 증여받은 재산으로 가입할 수 있다.

하나은행이 같은 기간 총 3234건의 정보량으로 3위를 차지했다.지난 6월 네이버카페에는 집에 입지 않고 잠자고 있는 옷을 기부하는 캠페인이 있다는 글이 작성됐다. 옷도 기부하고 발달 장애인 일자리 창출도 할 수 있다고 하니 뜻깊은 캠페인에 생각 있으신 분들은 참여 해보심이 어떠실지 싶어 올려본다고 말했다.

같은 달 뽐뿌에는 하나은행이 연세대학교 의료원, 법무법인 가온, (재)용인공원과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금융솔루션뿐만 아니라 의료, 법률, 장묘를 연계해 종합적이고 차별화된 기부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로 했다는 뉴스가 공유됐다.

하나은행은 맞춤형 생애 여정 플랜을 제공하기 위해 자산관리와 상속설계 특화 부서인 ‘리빙트러스트센터’ 소속 신탁·세무·부동산 금융 전문가들을 통해 유언대용신탁 등 다양한 기부신탁 상품을 설계·추천한다.

우리은행은 2903건으로 4위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뽐뿌엔 우리은행 중구청지점이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티켓 110장(1000만원 상당)을 중구 한부모·다문화 가정 40여 가구에 전달했다는 내용이 공유됐다.

카카오뱅크가 887건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인터넷뱅크 중에선 사회공헌 관심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케이뱅크 515건, SC제일은행 280건, 토스뱅크 272건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씨티은행이 92건으로 두자릿 수 포스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데이터앤리서치는 “최근 금리 상승 등으로 금융취약계층과 자영업자 등의 부담이 높아지면서 빅3 은행의 사회공헌 관심도는 전년 동기에 비해 80% 안팎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능동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다만 여타 은행들의 관심도는 일부은행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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