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국내 주요 조선사 가운데 올해 2분기 온라인 관심도(포스팅수=정보량) 1위를 기록했다. 호감도에선 삼성중공업이 가장 높은 순위를 보였다.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지식인, 기업/단체, 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국내 주요 조선사 3곳의 정보량을 빅데이터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대상 조선사는 임의 선정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이다.

조사시 HD한국조선해양은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했으며 지난 5월23일 사명 변경한 한화오션은 옛 사명인 ‘대우조선해양’ 키워드와 함께 조사했다.

(제공=데이터앤리서치)
(제공=데이터앤리서치)

분석 결과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분기 총 7만789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국내 3대 조선사 가운데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네이버블로그 ‘딜리*****’라는 유저는 ‘국내 조선업체 주가 상승, 실적 호조와 수주 증가로 인한 기대감’이라는 제하의 포스팅을 올리며 실적 개선과 수주 증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의 반영으로 조선업체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고 소개했다. 이 유저는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며 “HD한국조선해양은 연간 수주 목표의 72.6%에 해당하는 막대한 수주액을 기록했다”는 내용을 밝혔다.

지난 5월 네이버금융 ‘삼성전자’ 종목토론실의 한 유저는 ‘20년만에 찾아온 조선업 슈퍼사이클’이라는 제목과 함께 “조선업 슈퍼사이클은 20년에 한번 찾아온다. 이전의 슈퍼사이클은 2003년~2008년이었다. 이제 딱 20년 조선업 슈퍼사이클에 진입하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선주와 조선기자재 주식들이 20년 만에 기지개를 펴고 대시세를 연출할 조선주테마 슈퍼사이클 초입부”라는 설명과 함께 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해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의 조선주와 화인베스틸, 한국카본, HSD엔진, 일승 등 조선기자재를 열거했다.

지난 4월 커뮤니티 채널 에펨코리아의 한 유저는 “전세계서 결국 일냈다…역대급 ‘10조 잭팟’ 터트린 HD한국조선”이라는 기사를 공유하며 지난 4월 HD한국조선해양이 64척, 77억2000만달러 규모의 수주를 통해 올해 목표의 절반을 달성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 유저는 특히 “이미 3년치 일감을 확보해 수익성 위주로 선별 수주하고 있다”라는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의 설명을 밑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화오션은 6만 86건의 포스팅 수로 2위에 올랐다. 지난달 말 커뮤니티 채널 뽐뿌에는 ‘조선 왕좌두고 맞붙는 재계 엄친아 김동관·정기선’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공유됐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대표의 이력과 함께 조선 분야를 비롯해 방산, 태양광 등 성장 산업에서 경쟁 관계에 놓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비슷한 내용의 콘덴츠들이 유튜브 등 온라인 상 타 채널에서도 여럿 포착됐다.

양사의 경쟁은 이달 14일 방위사업청이 8334억원 규모의 울산급 배치3(Batch-Ⅲ) 5~6번함 건조 우선협상자로 한화오션을 선정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다만 한화오션은 전체 평가에서 HD현대중공업에 0.1422점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선정된 만큼 업계 내 경쟁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23일 옛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한화가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한 만큼 이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온라인 다수 채널에서 확인되기도 했다.

지난 5월 에펨코리아의 한 유저는 ‘한화 김동관의 육해공 한국판 록히드마틴…공 퍼즐도 맞추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마지막 kai 인수를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덧붙였다. 옛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한화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위시한 공군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할 지에 대한 유저의 궁금증에 “지분인수는 할꺼같기도... 자금 여력이 되나 ㄷㄷ, 카이까지 인수하면 목표가 150만”이라는 동의성 댓글이 눈에 띄었다.

삼성중공업은 4만17건의 정보량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씽크풀에는 ‘[리포트 브리핑] 삼성중공업, ‘더 길어질 실적 개선 사이클’ 목표가 8200원? NH투자증권’이라는 제목과 함께 삼성중공업에 대한 NH투자증권의 주가 전망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NH투자증권을 비롯해 삼성중공업의 향후 주가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체적인 분석이 낙관적이라는 내용이 확인됐다.

(제공=데이터앤리서치)
(제공=데이터앤리서치)

데이터앤리서치는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조선사 3곳에 대한 호감도 조사도 실시했다.

소비자 호감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분기 긍정률 56.16%, 부정률 9.77%를 기록,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46.40%를 기록했다. 지난달 유튜브 ‘샤프TV’에는 호황 사이클에 접어든 조선업계가 인력난을 겪고 있다며 인력 수급에 매진하고 있는 업계 동향을 소개했다.

이 중 삼성중공업 근로자 수가 지난해 말 8775명에서 지난 3월 말 9121명으로 346명(3.9%)이 늘어 가장 많은 증가량을 보였다고 전했다. 외국인 근로자 채용, 올 상반기 공채 실시 등으로 인력을 보충한 삼성중공업은 “현재 외국인 근로자는 약 1300명으로 향후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관심도 1위를 차지했던 HD한국조선해양은 긍정률 52.56%, 부정률 11.52%, 순호감도 41.04%를 나타내며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디시인사이드 날씨의 아이 갤러리의 한 유저는 ‘한국조선해양을 보고 인생을 배웠다’라는 제목과 함께 HD한국조선해양의 1년 주가 흐름을 캡처한 포스팅을 게재했다.

한화오션은 올 상반기 긍정률 44.83%, 부정률 19.04%, 순호감도 25.7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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