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아파트 가격 0.49% 상승...6개월 연속 오름세

[중앙뉴스= 윤장섭 기자]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5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전셋값이 한 달 새 2% 넘게 오르는 등 매매와 전세 시장이 함께 불안해지면서 서울 전역에서 집값이 떨어진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5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5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동작구와 성동구, 광진구 등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이 3% 넘게 올라 매매와 전세 시장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11월 한 달 동안 1.72% 오르며 5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24일 KB국민은행 KB부동산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0% 올랐다. 아파트는 0.41% 상승해 연립주택(0.09%)과 단독주택(보합)보다 오름폭이 컸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4.1로 3개월 연속 기준선(100) 위를 유지했다.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1.72%로 집계됐다.이는 지난 2020년 9월 2.00%를 기록한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으로 서울 아파트값은 1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여전히 상승 기대감이 우세하지만 전월 대비로는 16.6p 떨어졌다.

자치구별로는 동작구가 전월 대비 3.94%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성동구(3.85%), 광진구(3.73%), 마포구(3.41%), 송파구(2.74%), 중구(2.70%), 강동구(2.35%)가 뒤를 이었다.
자치구별로는 동작구가 전월 대비 3.94%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성동구(3.85%), 광진구(3.73%), 마포구(3.41%), 송파구(2.74%), 중구(2.70%), 강동구(2.35%)가 뒤를 이었다.

자치구별로는 동 작구가 전월 대비 3.94%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성동구(3.85%), 광진구(3.73%), 마포구(3.41%), 송파구(2.74%), 중구(2.70%), 강동구(2.35%)가 뒤를 이었다.동작구는 2018년 9월(4.4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동·광진구는 전월보다 속도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3%대 강세가 이어졌다. 강남권인 송파구(2.74%)와 강동구(2.35%) 역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경기 아파트 가격은 0.49% 상승하며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성남 분당구(3.81%), 성남 수정구(2.91%), 광명(2.36%), 하남(2.18%), 과천(2.00%), 용인 수지구(1.87%) 등이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평택(-0.82%), 이천(-0.44%), 파주(-0.40%)는 하락폭을 키우며 약세를 보였다.  인천은 0.02% 오르며 2개월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미추홀구(0.09%), 부평구(0.08%), 남동구(0.04%) 등이 소폭 올랐고 중구(-0.13%), 서구(-0.01%)는 하락했다.

지방 5개 광역시에서 가운데 부산의 반등이 눈에 띈다. 부산은 2022년 7월 이후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 전환했다(0.13%). 수영구(0.97%), 연제구(0.72%), 동래구(0.55%) 등이 반등을 주도했다.울산은 0.39%로 8개월 연속 오름세다. 대구(-0.07%), 대전(-0.07%), 광주(-0.06%)는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29% 올라 9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은 0.56%, 경기는 0.37%, 인천은 0.06%를 기록해 수도권 모두 오름폭이 확대됐다.

한편 시장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1.19% 오르며 21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 폭은 전월(2.18%)보다 축소됐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의 영향으로 최상위권 고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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