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속의 부모님을 생각하게 하는 가을 시가 있어서 소개합니다.최혜숙 시인은 소박한 그리움의 시를 맛깔스럽게 잘 그려내는 시인이다.
저만치 지친 태양이 붉은 유언을 쓰고 있는 바닷가 노을 즈음 시한부 해안선끝 껍데기만 남은 바닷고둥 하나 어디서부터 떠밀려 왔는지 구토하며 누워 있구나 저만치 지친 태양이 붉은 유
목 련 꽃 /최봄샘 무어 그리 급해서 일찍이도 성급히 얼굴 내미느냐 아직 채 더워지지 않은 가슴에 긴긴 기다림이 익어 부풀어 피어 버린 사랑아 너로 인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