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단식 중단’ 일단 ‘의원 사직서’ 처리부터
김성태, ‘단식 중단’ 일단 ‘의원 사직서’ 처리부터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8.05.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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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단식 중단하고 투쟁은 지속, 홍영표 새 민주당 원내대표 취임 이후 여야 협상 풀리나, 사직서 처리 의결정족수는 충분하지만 처리될지는 미지수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 이상의 단식이 매우 위험하다는 의료진의 조언과 의원총회에서 확인된 의원들의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5일에는 폭행을 당해서, 10일에는 호흡곤란 등 상태가 악화돼, 11일에는 심한 어지러움과 탈수로 인해 세 번 병원에 이송됐다.  

11일 오전 김 원내대표는 농성장으로 찾아온 홍영표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났고 오후에는 구토를 동반한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으로 인해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 15시 즈음 이 자리에서 결국 단식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단식 중단을 권유하는 김무성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단식을 멈추고 세브란스 병원으로 가기 위해 차에 타고 있는 김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단식을 멈추고 세브란스 병원으로 가기 위해 차에 타고 있는 김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당 공보실에 따르면 11일 저녁 김 원내대표는 손발 마비현상까지 보였고 면회가 전면 금지될 정도로 안정이 필요한 상태였다. 바로 정밀검사를 실시해 정확한 몸 상태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후 몸을 추스르고 국회로 돌아가 특검을 핵심으로 의사일정 협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단식 중단 결정 이후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단식기간 동안 청와대는 민주당에 떠넘기고 민주당은 시간을 끌었다”며 “자유한국당 114명 국회의원 전원은 김성태 원내대표의 목숨을 건 9일간의 단식 투쟁이 헛되지 않도록 투쟁 대오를 다시 한 번 가다듬겠다”고 밝혔다.

관련해서 한국당은 의원들의 릴레이 단식을 지속할 예정이다.

홍영표 원내대표, 김성태 원내대표와 친분이 깊은 안민석 의원이 농성장을 찾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 원내대표는 농성장에서 홍 원내대표에게 “같이 노동운동 한 사람으로서 대화와 타협으로 서로 진정성을 가지고 풀면 못 풀 게 뭐가 있겠나. 신뢰하지 않는 게 큰 문제인데. 철저한 신뢰 기반 속에서 정국을 풀어야지. 우원식한테 늘 하는 얘기지만 이제 민주당이 집권당이다. 야권을 포용하고 배려해야지 야당이 낼 게(양보할 것이) 뭐가 있나”라고 말했고 홍 원내대표는 “당의 입장이 있는 거니까 나중에 얘기하자.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에 대해서 전혀 모르기 때문에 빨리 파악하고 따로 연락하겠다”고 화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초당적 협력 구조만 구축된다면 야당에 과감하게 양보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향후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에서 대승적으로 드루킹 특검을 수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 원내대표가 기자들에게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 원내대표가 기자들에게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당장 여야의 협상 타결 이전에 4명(김경수·박남춘·양승조·이철우)의 지방선거 출마 국회의원 사직서 처리가 시급하다. 이것이 처리돼야 지방선거에서 동시에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다른 것은 여야 합의가 최우선이지만 이 문제만큼은 본회의 소집권을 행사해서라도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정 의장은 1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사직서 처리를 위한 협조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사직서 처리 의결을 위한 정족수는 전체(293명)의 과반인 147명이다. 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민중당·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 3명·무소속 의원 4명까지 의석수를 합치면 149석으로 과반이 넘지만 전체가 예외없이 본회의에 출석해야 하고. 드루킹 특검에 대해 대타협이 없는 상태에서 강경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반발이 우려돼 불투명하다. 

국민의 선거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사안이고 필수적인 의사일정이지만 강경 투쟁 기조인 야당 입장에서 이 문제마저도 볼모로 잡아 여당을 압박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정 의장의 본회의 소집권이 행사되면 더욱 극렬하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주말(12일~13일)에 특검 관련 큰 방향에서의 중간적 합의가 이뤄지고 사직서 처리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받는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도 있다. 

홍 원내대표는 바로 당의 원내 지도부를 꾸리고 대책 회의를 진행해 협상 전략을 잡아나갈 방침이다. 오는 13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가 있을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협상의 기조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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