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의 ‘국회 걱정’
노회찬의 ‘국회 걱정’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8.06.2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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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에 성공한 노회찬 원내대표, 지방선거 이후 정당별 내부 사정으로 하반기 원구성이 안 이뤄져, 한반도 문제와 검경수사권 조정 등 국회의 목소리 반영 안 되는 거대 이슈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자유한국당은 5월29일 ‘6월 임시 국회’ 소집 요구서를 정세균 전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바 있다. 그렇게 국회는 열려있는 상태가 됐지만 구체적으로 본회의 의사일정에 대해 여야 교섭단체가 합의하지 않으면 멈춰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당장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국회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회 재배정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19일 의원 전원(이정미·심상정·노회찬·추혜선·윤소하·김종대)의 만장일치로 20대 국회 3기 정의당 원내대표로 연임됐다. 이에 따라 20일 국회에서 원내 4당 원내대표들과 회동했는데 이 자리에서 ‘국회 걱정’을 쏟아냈다.

노 원내대표는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을 만나 “어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로 선출되고 첫 인사를 한국당으로 왔다. 이번 지방선거 끝나고 이긴 당은 따로 있는데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당은 한국당이다. 그만큼 원내 제1야당으로서 한국당의 비중이 크고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관심도 많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내부 사정을 잘 추스리고 국회 후반기 원구성에 협조해달라고 부탁한 노회찬 원내대표. (사진=박효영 기자)

60여년 간 정치권의 한 축을 지배해왔던 한국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했고 그런만큼 이후 내부 수습책에 집중하느라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에 나설 겨를이 없어서 노 원내대표는 위와 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앞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을 빠르게 수습해서 후반기 원구성을 하고 그리고 한반도에 격동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대통령 1인에게만 맡길 수는 없다.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빠르게 원내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제1야당으로서 굉장히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 그 역할을 기대한다”고 김 권한대행에게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노 원내대표에게 “삼권의 한 축인 입법부가 공백인 상태는 절대 바람직하지 못 하다. 그래서 빨리 원구성을 하고 국회를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결의를 했다. 정의당도 똑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현재 한미 연합훈련 축소, 검경수사권 조정 방안 등 문재인 정부의 국정 이슈에 국회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김동철 비대위원장도 후반기 국회 원구성을 빨리 하고 여러 국정 사안에 국회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덧붙여 정당별 추진하고 싶은 법률을 테이블에 모두 올려놓고 이중 각각 시급히 원하는 것을 지목하면 그걸 다른 정당들이 수용해주는 방식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노 원내대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지금 국회 내 구성을 볼 때 20대 국회는 어느 한 당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힘을 합해야만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국민들이 원하고 각 당이 주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한 테이블 위에 다 올려놓고 큰 합의를 해야 한다”고 공감을 표했고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서는 국방위를 열어야 한다. 검경수사권 관련해서도 법제사법위원회를 당연히 열어서 보고를 받고 국회 의사도 전달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여의도가 정치의 도서지방이 되고 있다”고 공감했다.

노 원내대표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서는 “남북미 한반도와 관련된 중요한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국회의 역할이 너무 없다. 특히 미국의 여러 소식들을 접하다보면 트럼프 대통령 이외에 다른 미국 정당들은 우리와 사뭇 다른 부분들이 있다. 의원외교나 정당외교와 같은 역할들이 기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응하지 못 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사법개혁이나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최저임금 문제, 여러 개혁 입법과 관련해서 빅딜을 하고 특히 선거제도 개혁은 이뤄져야 할 가장 중요한 정치개혁 과제다. 민주당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선거제도 개혁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노 원내대표는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선거제도 개혁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공동 교섭단체(평화와정의의 의원모임)의 파트너인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만나서는 “두 당은 공동 교섭단체가 출범할 때 합의문에도 그러한 점이 반영되어 있는 만큼 선거제도 개혁을 이루자”고 의지를 다졌고 장 원내대표는 “평화와정의가 하반기 원구성이나 각종 개혁입법의 추진, 특히 개헌과 민심 그대로의 선거구제 개편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양당 간에 결속을 더욱 강화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평화와정의는 4월 초 출범했고 6월까지 노 원내대표가 초대 원내대표를 맡았고 현재는 장 원내대표(정의당 소속 윤소하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음)가 이어 받았다. 앞으로 평화당과 정의당이 두 달씩 돌아가며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한 만큼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인 두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편, 노 원내대표는 2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의당에서 3연임이 된 것에 대해 “축하만을 (받기 어렵다)... 이게 지금 3수하는 기분”이라며 “세 번째 하는 건데 빨리 졸업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의당은 심상정 의원과 노 원내대표 외에 4명이 모두 초선 비례대표이고 지난 대선 이후 심 의원이 대표직을 물러나 이 대표가 신임 대표직을 맡은 만큼 원내대표도 새로운 인시가 해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노 원내대표는 그런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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