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윤장섭 기자]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1조8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유·무선통신과 인공지능(AI) 등 전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에 따른 결과다.

2024년 매출은 17조9406억원(1.9%↑) 영업이익은 1조8234억원이다.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12조7741억원, 영업이익 1조52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4.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5.6% 늘어난 1조4387억원이다.

당기순이익 증가에 대해 SK텔레콤은 "사피온이 리벨리온과 합병하면서 발생한 영업외수익 증가라며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1%, 13.7% 증가한 4조4111억원, 3517억원을 기록했다.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증가가 주효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AI 기술과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에 나서고 있다”며 “이를 통한 AI 사업의 수익화를 실현해 올해부터 ‘돈 버는 AI’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KT는 ①AI 데이터센터(AI DC) ②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③에지AI(Edge AI)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을 가속하고 있다.

AI DC사업 본격 추진을 위해 SKT는 글로벌 GPU 클라우드 기업인 '람다'(Lambda)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고,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대표 기업인 '펭귄 솔루션스'와는 AI 투자 중 최대 규모인 2억 달러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SKT는 이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난 12월 람다와 함께 협력해 가산 AI데이터센터를 오픈하고, SKT GPUaaS(GPU-as-a-Service)를 선보이는 등 AI 인프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펭귄 솔루션스와는 AI 데이터센터 글로벌 확장, 공동 연구개발(R&D) 및 상용화, 차세대 메모리 어플라이언스 개발 등 협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텔코 에지 AI는 차세대 인프라 구조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관련 기술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T는 또 지난해 말 통신과 AI를 두 축으로 하는 7대 사업부로 조직을 재편했다. △AIX사업부, △AI DC사업부, △에이닷사업부,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사업부가 AI 사업의 실행력을 높여 실질적 성과를 낼 계획이다. 사업부 기준 SK텔레콤의 AI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AIX 사업 매출은 AI 클라우드 사업 확대 및 AI고객센터(AICC), AI 비전 등 AI B2B 상품이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AI DC 매출은 가산 DC 등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등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13.1% 상승한 3974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퍼스널 AI 에이전트(PAA) 영역은 한국의 ‘에이닷(A.)’과 글로벌 버전 ‘에스터(A*, Aster)’ 투 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다. 에이닷은 지난해 멀티 LLM 에이전트 기능과 PC 버전을 새롭게 선보이고, T전화에 AI 전화 기능을 강화한 ‘에이닷 전화’를 출시하는 등 대규모 서비스 개편을 단행했다. 전화부터 LLM 검색까지 AI 개인 서비스 영역을 넓혀 누적 가입자 8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SK AI 서밋’에서 최초 공개한 글로벌 개인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스터는 올해 상반기 중 미국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양섭 SK텔레콤 CFO는 “지난 2024년은 통신사업 경쟁력 강화와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한 해”라며 “올해는 도전과 혁신으로 AI 시대를 개척해 기업가치를 보다 견고히 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연간 배당금 총액 7536억원을 의결했다. 1주당 배당금은 3540원이며 배당수익률은 6.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