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브랜드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발표
다이소, Top 50 진입 1년 만에 다섯 계단 상승
대한민국 Top 50 브랜드 가치 총액 234조 원 이상, 전년 대비 9.6%↑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삼성전자가 122조원이 넘는 브랜드 가치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의 1위 자리를 지켰다.

17일 ‘2025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가 열렸다. (왼쪽부터) 야놀자 김현정 CBO ,삼양식품 최의리 상무, 쿠팡 이창현 상무 ,LG전자 김효은 상무 ,인터브랜드 문지훈 글로벌 대표 파트너 ,KB국민은행 박진영 상무 , LG이노텍 김윤주 전문위원, 현대모비스 김은정 팀장. (사진=신현지 기자)
17일 ‘2025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가 열렸다. (왼쪽부터) 야놀자 김현정 CBO ,삼양식품 최의리 상무, 쿠팡 이창현 상무 ,LG전자 김효은 상무 ,인터브랜드 문지훈 글로벌 대표 파트너 ,KB국민은행 박진영 상무 , LG이노텍 김윤주 전문위원, 현대모비스 김은정 팀장. (사진=신현지 기자)

이어 현대자동차, 기아, 네이버, LG전자가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톱5'에 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양식품, 야놀자  3개 브랜드는 50대 브랜드에 신규 진입하며 눈길을 끌었다.

인터브랜드가 오늘(1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제13회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25’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이 같이 대한민국 대표 50대 브랜드를 발표했다.

인터브랜드 문지훈 글로벌 대표 파트너는 “장기적인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Top 50의 가치 총액이 234조 7,71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6%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대표 50대 브랜드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12% 성장한 브랜드 가치 122조 1,870억 원을 기록했다. 2위를 지킨 현대자동차는 전년 대비 14.6% 상승한 27조 9,284억 원의 브랜드 가치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122조원이 넘는 브랜드 가치로 지난해 이어 올해도 1위를 지켰다. (사진=신현지 기자)
삼성전자가 122조원이 넘는 브랜드 가치로 지난해 이어 올해도 1위를 지켰다. (사진=신현지 기자)

3위와 4위는 각각 16.6%, 8.9%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기록한 기아와 네이버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16.6%의 성장을 보인 기아는 전동화·자율주행·PBV 중심으로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최근 전동화 SUV EV9에 이어 콤팩트 전동화 SUV인 EV3까지 2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됐다. 기아의 브랜드 가치는 9조 8,283억 원을 기록했다. 4위 네이버는 8.9% 상승한 7조 8,612억 원을 기록했다.

5위에 오른 LG전자는 불안정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주력사업인 생활가전과 자동차 부품 등 미래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무려 40.9% 상승해 브랜드 가치 7조 8,571억 원을 달성했다. 25년 최상위 5개 브랜드의 가치는 총 175조 6,621억 원으로, 50대 브랜드 전체 가치의 약 74.8%를 차지했다.

특히 다이소는 Top 50 진입 1년 만에 다섯 계단 상승하며 브랜드 가치의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Top 50에 처음 진입한 다이소는 올해 4,522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9.8%의 성장률과 함께 49위에서 다섯 계단 상승한 44위에 올랐다.  다이소의 뷰티 부문에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및 글로벌 브랜드 제품 입점을 확대함에 따라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144%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Top 50 브랜드에 신규 진입한 삼성바이오로직스(43위, 4,569억 원)과 삼양식품(47위, 4,169억 원), 야놀자(50위, 3,595억 원) 이들 기업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넓히는 동시에, 브랜드 본연의 가치를 재정의하며 장기 성장을 위한 전략적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Driven. For Life.’ 미션 아래, 생산 인프라 및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지리적 거점을 확대하며 글로벌 Top 20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탁월한 사업 성과를 입증했다.

17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 빛의 시어터에서 열린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에서 관계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사진=신현지 기자)
17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 빛의 시어터에서 열린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에서 관계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사진=신현지 기자)

‘불닭 신화’를 쓴 삼양식품은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라면·스낵·간편식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누적 판매 70억 개를 돌파한 ’불닭볶음면’은 한국 라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K-푸드 상품이자 전 세계적으로 즐기는 문화 현상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77%에 달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공장 착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야놀자는 “기술 혁신으로 모두의 여행을 열 배 더 쉽게 만든다”는 브랜드 철학을 중심으로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그룹 정체성을 재정립했다. 또한, 야놀자, 인터파크 투어·티켓, 트리플 등으로 분산되어 있던 서비스를 ‘NOL’로 통합하고, 여행·여가·문화를 아우르는 일상형 슈퍼 앱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설정하며 온리원(Only One)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쿠팡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쿠팡은 2023년에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이어 2024년에도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하면서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Top 10에 진입했다.(9.3% 성장률) 국내 유통시장 내 확고한 존재감과 프리미엄 카테고리로의 빠른 확장, 생활 밀착형 서비스 전략이 브랜드 가치 상승을 견인했다.

KB국민은행은 6위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은 외부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금융 시장 속에서도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No.1 금융그룹’이라는 비전 아래 고객 중심의 편리하고 효율적인 금융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 플랫폼인 ‘KB스타뱅킹’은 KB금융그룹 계열사의 80여 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며, 단순한 뱅킹 앱을 넘어 생활금융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터브랜드 문지훈 글로벌 대표 파트너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를 발표하고 있다
인터브랜드 문지훈 글로벌 대표 파트너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를 발표하고 있다

한편 인터브랜드는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통해 브랜드 전략의 본질을 재정의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진화의 방향에 대한 브랜딩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 주제인 ‘브랜드 정반합(正反合)’은 시대 변화 속에서 브랜드가 변화와 충돌을 거쳐 새로운 합에 도달하는지를 다루며, 단순한 브랜딩 기법이 아닌 브랜드의 본질적인 지향점과 비즈니스 전략의 통합적인 시각을 중심으로 조명했다.

또한 이번 발표에서는 영속할 수 있는 브랜드 지향점의 중요성, 고객 니즈에 대한 능동적 실험과 테스트, 퍼포먼스 마케팅과 브랜딩 간 균형, 유연한 브랜드 생태계 형성 방식, 브랜드 지향점에 기반한 어젠다 설정의 필요성 등 다섯 가지 전략적 인사이트를 중심으로 브랜딩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인터브랜드 문지훈 글로벌 대표 파트너는 “이번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를 통해 브랜드 전략이 더 이상 고정된 공식을 따르는 것이 아닌, 시장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반합의 변증법적 과정으로 브랜드의 본질과 가능성을 재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브랜드 리더십을 고민하는 기업에게 실질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