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131개 출판사 지원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올해로 67회째를 맞이한 ‘서울국제도서전’이 1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은 '믿을 구석-The Last Resort' 주제 아래 감정·경제·정치 등 삶 속에 닥치는 고난과 위기 속에서 분투하는 개인과 집단의 노력을 책에서 찾아보자는 취지를 담고 총 17개국 530여 개의 국내외 출판사 및 출판 관련 단체가 참여했다.
문체부와 출판진흥원은 국내 출판사의 도서전 참가 부담을 완화하고 도서전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이번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도서전 참가사 중 개별부스 참가사 80개사, 연합부스 참가사 42개사, 책마을 참가사 9개사 등 총 131개 출판사는 △작가 행사와 독자 체험행사 운영 △부스 운영 장비 대여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지원받는다.
18일 서울국제도서전 현장을 방문하자 이른 시간부터 독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모습이었다. 코엑스 에이(A)홀과 비1(B1)홀에 마련된 국내외 부스마다 책을 살펴보는 독자들과 부스에서 마련한 이벤트에 참가하는 독자들로 그야말로 구름 인파의 열기로 성황을 이루고 있었다. 가족과 연인, 또 친구 등 삼삼오오 즐거운 시간을 갖는 이들의 모습에서는 국내 출판계의 새로운 희망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라 주최 측 역시 분주한 모습이었다.
부스의 한 관계자는 “올해 도서전은 개막 전 표가 매진될 만큼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워 놀랐다”며“입장하는 데만 2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고 하소연하는 관객의 말에 솔직히 기분은 좋았다”라고 전시전 열기를 설명했다.
이처럼 뜨거운 열기를 보이는 올해 국제도서전에는 △문학 웹진 림의 '서윤빈X실리(silly) 랩: 3차원(lab: 3D) 미디어 아트 체험: 작가와 미디어 아티스트가 협업한 게임 형식의 아트 체험프로그램' △인문산책의 '궁궐 풍경 그리기; 컬러링 북을 응용해 궁궐의 아름다운 풍경을 수채화로 그리는 프로그램', 딸세포의 ‘나는 딸이니까 니한테만 말하지: 박하람 저자 사인회’ 등이 제작 등 홍보 비용을 지원받는다.
또 올해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으로는 타이완이 초청돼 관심을 끌었다. 타이완은 이번 전시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대만관’을 열었다. 부스에는 총 23명의 작가 및 창작자와 20여 명의 출판 관계자가 함께해 다양한 타이완 문학의 색채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개막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도 함께한다. 문 전 대통령은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시상식’ 축사에 이어, 내일(19일)은 평산책방이 진행하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문체부는 이번 국제도서전과 함께 ‘케이-북 저작권마켓’에 참가한 해외 30개국 출판사와 에이전시 등 100개사의 도서전 참관을 지원해 수출 상담을 유도할 예정이다.
임성환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서울국제도서전’은 출판, 서점, 독서, 도서관계 등 다양한 출판 생태계와 독자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소통해 온 출판계의 소중한 자산이다.”라며, “케이-북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서울국제도서전’을 포함해 출판산업이 성장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