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윤장섭 기자]<중앙뉴스> 신인문학상 수상자 안세환 목사(수필가이자 시인)가 커피 한 잔속에 자유로운 대화와 우정을 녹여낸 커피 향 가득한 시집을 출간했다. 시집 "내 방에는 커피향이 흐르고"이다.
안세환 목사는 충남 보령시 진등2길에 위치하고 있는 흥덕교회(한국기독교 장로회)담임목사다. 시집: "내 방에는 커피향이 흐르고"의 저자 안세환 목사는 시집 머리에서 시집의 탄생을 이렇게 이야기 하고있다.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선물을 받았다." "올 2월에 보령 해양 경찰서 경목단 목사님들의 여행길에서 시가 터져 낭송하며 모두 기쁨을 나누었다." 숙소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내 방에는 커피향이 있어"라고 하였는데, "나에게는 클리나멘(시인의 영향으로부터 이탈하려는 경향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된 단어)이었고, 그것이 씨가 되어 시집까지 출간하게 되었다."라고...
안 목사는 '커피'에는 자유로운 대화와 우정의 향연이 있다. 커피 방울을 흑진주로 표현하면서 마음의 표상으로 자리 잡았다라고 말한다. 시인은 시집 제목을 "내 방에는 커피향이 흐르고"라고 했다. '흐르고'에는 자유를 향한 무한한 탈주를 예고한다.
안세환 목사에게서 계속해서 걸어가야 할 순례길은 운명적 노마디즘(Nomadism:특정한 방식이나 삶의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자아를 찾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시인은 시(寺)가 시(詩)가 되어 열매 맺듯이 시(寺)와 시(詩)가 어우러지기를 기도한다.
문화평론가 이 호는 평론글에서 진주란 오랜 인내의 결과를 뜻하는 상징어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길을 노래하며, 길을 걷는 사람 '비아토르'는 호모 파티엔스(Homo Patiens)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영어로 '환자'와 '인내'를 뜻하는 Patient가 글자가 같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고통을 겪는 사람(=환자)을 뜻하는 라틴어 어원이 같다. '병고의 인간', '고통 받고 있는 인간'은 인내하는 인간이라는 뜻이다. 이번 시집: "내 방에는 커피향이 흐르고"에서 어울리는 작품을 이야기 하라고 하면 아마 "부상의 병동"(44P)이 아닐까 싶다.
감기에 걸려 고생하면서 느낀 시상의 백터들을 한번 살펴 보라. 감기는 죽음으로 이어지다가 하늘로 향한다. "내 몸이 그렇게 망가져야 하늘로 간다. 온전한 몸으로는 가지 못하는 곳, 무엇이든 망가져야 가는 곳, 내 몸을 망가트리면 가는 곳, 아마도 하늘나라는 부상 병동일 거야."(부상 병동) 육체의 통고 속에서 죽음을 떠올리고, 죽음은 하늘로 이어지는데 하늘나라는 부상 병동일 거라는 시적 발견이 낮설게 하기를 이룩한다. -이 호 문화평론가
안세환 목사 시집: "내 방에는 커피향이 흐르고"는 시인이 목회자의 길을 걸으면서, 목회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시로 승화시킨 것들이다. 시인은 '커피향'이란 제목의 시에서 커피 한 잔으로 친구를 부르고,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는 감정을 시로 표현했다.
<커피향>(111P)
내 방에는 커피 향기기 나
커피밀로 천천히 갈아
온 방에 향기 퍼지니
마음을 맑게 한다.
커피에 물 내리면
영롱한 흑진주 방울
우리 귀 즐겁게 하고
코끝에 스미는 향기
마음을 즐겁게 한다.
오늘도 커피 내음으로
친구들을 부르니
마음은 청춘이다.
입안에 머무는 커피향
사랑방을 만든다.
안세환 목사 시집: "내 방에는 커피향이 흐르고"(도서출판 고요아침, 145P)는 총 5부로 나누어져 있다. 그리고 이호 문화평론가의 해설(31P)로 책은 마무리 된다.
안세환(재암)목사는 용인 출신으로 유신고와 목원대 신학과, 한신대 신대원을 거쳐 한남대 학제신학대학원 신학석사와 한남대 일반대학원에서 구약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흥덕교회 담임목사와 사단법인 보령기독교역사문화선교사업회 상임이사, 보령시기독교연합회 '귀츨라프'위원장, 사단법인 한국순례길 충청남도 지부 이사와 순례길 보령지역장을 맡고 있다. 2025년 제16회 '인산문학상 수필상'을 수상했다. 저서 '창세기 여행 이야기', '사랑방에서 듣는 욥기 이야기'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