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임산물 수입량 전년 대비 10.1% 증가
미국산 옥수수 1070.7%↑
건강기능식품 수입량 4.2% 감소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지난해 우리나라가 식품 등을 수입한 국가는 총 164개국이며, 주요 수입국은 미국, 중국, 호주 순으로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입량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산 옥수수의 수입량이 전년 대비 1070.7%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4년 국내로 수입된 식품 등은 164개 국가에서 84만 6000 건, 1,938만 톤, 357억 달러 상당으로, 전년 대비 수입건수는 6.8%, 중량은 5.4%, 금액은 2.7%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식품 등을 수입한 국가는 총 164개국이며, 주요 수입국은 미국, 중국, 호주 순으로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입량의 52.6%(1,019만 6천 톤)을 차지했다. 이 중 미국은 수입 증가량이 289만 6000 톤에서 380만톤으로 31.2%로 증가했으며, 중국이 330만 5천 톤에서 361만 5000 톤으로, 호주는 268만 톤에서278만 톤으로 전년 보다 늘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되는 밀, 대두, 옥수수는 수입량이 모두 10% 이상 증가했으며, 그 중 옥수수의 수입 증가량이 전년 대비 1,070.7%로 크게 늘었다. 이는 국제정세 변동과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주요 옥수수 수입국이었던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에서의 수입량이 각각 전년 대비 16.0%, 71.3% 감소하면서 미국산 옥수수로 대체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경우 김치(31만 2000 톤)와 정제소금(22만 3000 톤)이, 호주에서는 밀(120만 2000 톤)과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원료(73만 9000 톤)가 주로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농·임산물 수입량이 83만 톤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해 전체 식품 수입량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이 중 밀과 옥수수 수입이 크게 늘었다. 신선 농산물이 전년 대비 15.9% 증가한 124만 톤 가량 수입되었는데, 이는 배추, 파, 당근 등 국내 신선 농산물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전년 대비 12.9%)*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축산물은 3년 연속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순으로 많이 수입되었으며 이 중 스페인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 대비 17.1% 감소한 반면, 독일 4,600.0%(, 브라질 91.7%, 미국 1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현지 생산량 증가와 가격 하락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수산물은 전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수입량이 줄었으며, 수산물 수입 상위 품목인 냉동명태, 냉동고등어의 수입량이 각각 0.7%, 14.6% 감소했다. 반면 염장 해파리와 건조김은 각각 작년 대비 183.3%, 194.1%증가했다.
노르웨이산 냉동고등어와 페루산 냉동오징어 수입량이 전년 대비 각각 7.3%, 63.3%감소했다. 이는 해수온도 변화로 인한 현지 생산량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공식품의 수입량은 665만 톤(전체 수입량의 34.3%)으로 전년에 비해 2.2% 증가했다. 또 김치는 전년 대비 8.7% 증가한 31만 2천 톤이 수입되어 4년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대부분 중국(99.9%)에서 수입됐다.
지난 수년간 수입량이 꾸준히 증가하던 건강기능식품은 ’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4.2% 감소한 2만 3천 톤이 수입됐다. 주로 복합영양소 제품, 개별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 영양소․기능성 복합제품 등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발달로 인한 개인의 해외직접구매 증가 등이 수입량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이에 반해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수출 실적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수입신고된 수입식품 등에 대한 검사결과 68개국의 292개 품목, 1,454건(0.17%), 7,352톤(0.04%)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국내 반입이 차단되었다. 국가별로 중국, 베트남, 미국, 태국, 인도 순으로 부적합이 많이 발생했으며, 이들 5개 국가의 부적합은 940건으로 전체 부적합 건수의 64.6%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폴리프로필렌(기구 또는 용기․포장), 과자, 과‧채가공품, 캔디류, 금속제 순으로 많았다.
부적합 사유는 개별 기준·규격 위반(456건·31.4%), 식품첨가물 사용기준 위반(294건·20.2%,) 농약 잔류허용기준 위반(250건·17.2%), 미생물 기준 위반(182건·12.5%), 중금속 기준 위반(61건·4.2%) 등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수입식품 통계 자료 제공으로 식품 산업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수입식품 전 과정에 걸친 안전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국민이 안심하고 수입식품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