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서울시발레단의 ‘데카당스’가 석양과 바람이 어우러지는 노들섬의 낭만적 풍광 속에서, 실내 극장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서울시 발레단'데카당스' 공연 모습 (사진=서울문화재단)
서울시 발레단'데카당스' 공연 모습 (사진=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과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12일 13일, 노들섬 야외 특설무대에서 서울시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 ‘데카당스(Decadance)’를 공동 협력으로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25 ’문화가 흐르는 노들 예술섬‘ 노들노을스테이지’ 가을 시즌 특별 기획으로 마련돼 도심 속 자연과 세계적 수준의 무용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순간을 시민들에게 선사한다.

‘데카당스’는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의 대표작들을 엮은 무대로 지난 3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초연 당시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Minus 16’, ‘Anaphaza’, ‘Venezuela’ 등 1993년부터 2023년까지의 주요 작품을 발췌해 구성한 이번 서울시발레단 버전은, 그의 독창적인 움직임 언어 ‘가가(Gaga)’를 기반으로 강렬하면서도 유연한 춤사위를 펼친다.

또한 이스라엘 전통음악부터 차차·맘보에 이르는 다채로운 음악, 유머와 즉흥성이 어우러진 장면은 관객의 감각을 일깨운다. 오하드 나하린 특유의 독창성과 즉흥성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무용수들의 강렬한 에너지와 무대·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연출로 관객을 몰입하게 만들며, 도심 속 자연과 어우러진 야외무대에서 더욱 특별한 예술적 체험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서울을 대표하는 두 문화예술기관인 서울문화재단과 세종문화회관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두 기관은 ‘서울시민의 품격 있는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라는 공동 목표를 바탕으로 협력해 왔으며, 이번 '데카당스' 역시 그 결실 중 하나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서울을 대표하는 두 문화예술기관의 협업을 통해, 서울시민이 노들섬에서 세계적 수준의 컨템퍼러리 발레를 향유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자연과 도시,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을 직접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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